죽 쑤던 반도체 경기 살아난다...8월 생산지수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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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08:56 | 최종 수정 2023.10.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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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의 산업 생산이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락하던 반도체 생산이 반등하면서 광공업 생산이 늘었고 설비투자는 3.6% 증가해 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년=100)로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2021년 2월 2.3% 증가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반도체가 속한 광공업 분야가 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광업과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생산이 늘어 전월보다 5.5%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13.4% 늘어 지난 3월(30.9%)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4.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예술·스포츠·여가를 중심으로 0.3% 늘었다.
산업 생산이 크게 늘면서 설비투자는 3.6% 늘어 지난해 8월(8.9%)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 지수는 0.3%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의류 등 준내구재의 소비가 모두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0.2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과 같았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 및 반도체 기계 장비 증가 등에 힘입어 전산업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