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0명 숫적 열세로 루턴 타운 꺾고 EPL 1위···손흥민, 경기 전 버스에서 판 더 펜의 '골 예언'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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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8 01:31 | 최종 수정 2023.10.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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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이 주장을 맡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7일 밤(한국 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루턴 타운을 1-0으로 물리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최근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둔 토트넘은 개막 8경기 무패(6승 2무, 승점 20점) 행진으로 맨체스터 시티(6승 1패, 승점 18점)를 제쳤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캡틴' 손흥민은 후반 30분까지 팀을 이끌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과 함께 경기를 주도했지만 경기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루턴 타운은 리즈 17위로 하워권에 머물고 있다.
토트넘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전반에 두 번의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남은 시간 동안 10명으로 경기를 임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토트넘은 후반 초반 중앙 수비수인 미키 판 더 펜의 결승골로 승기를 잡았다. 지난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EPL 데뷔 골이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트넘의 반 더 벤은 제임스 메디슨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건넨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후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벤 데이비스 등을 투입해 수비에 주력했으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토트넘은 어려운 상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전체 슈팅 3개, 유효슈팅 1개, 패스 성공률 89%, 키 패스 2개, 볼 터치는 31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팀 평균과 같은 6.82로 선발 11명 중 9번째였다.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8.56을 받아 가장 빛났다.
판 더 펜은 스포츠 매거진인 TNT와의 인터뷰에서 "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소니(손흥민)가 ‘오늘 네가 첫 골을 넣을 거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쩌면, 누가 알겠어'라고 말했죠. 하지만 이제 첫 골을 넣었으니 완벽하다”며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승점 3점을 얻은 데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