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지난 22일 2023년 진주남강유등축제, 제72회 개천예술제 및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진주의 '10월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축제는 남강 고수부지 개천예술제 및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행사 구간까지 유등 설치를 확대하고 모든 부교를 통합하는 등 3개의 축제를 ‘하나의 축제장’에 담았다.
축제가 펼쳐진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는 다양한 공연·행사와 함께 7만여 개의 등(燈)과 물, 불, 빛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10월의 가을밤을 선사했다.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이번 축제 방문객은 126만 명에 달해 전년도 대비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의 방문객 수가 늘어 ‘세계축제도시 진주’ 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방문객 126만 명은 총 방문객 177만 명 중 20분 미만 방문자를 제외한 수치다.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태풍, 호우 등 계절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많은 관광객 유입이 가능한 휴일 등을 고려해 10월 8일부터 22일까지 15일간 개최했다. 인파 밀집을 최소화하는 안전 축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전국 축제의 핫 이슈가 됐던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임대료 완화, 입점 업체 사전 간담회 개최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함으로써 큰 민원 없이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또 진주시는 많은 관광객의 축제장 방문에 대비해 공무원(교통·안전) 2850명, 주관 단체 2110명, 경찰·소방 2200명, 자원봉사자 5900명을 배치하는 등 유관기관, 봉사단체와의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시민들도 ‘자가용 운행 안 하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 캠페인’ 에 동참해 안전하고 교통대란 없는 축제에 힘을 보태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주시는 10월 축제 후 개최되는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및 ‘진주국화작품전시회’ 기간인 11월 5일까지 진주성 및 남강 일원에 설치된 유등을 밝혀놓을 예정이다.
▶남강유등축제·개천예술제·KDF, 3개 축제 한 곳에
올해 10월 축제는 유등축제 등 3개를 ‘하나의 축제장’에 담았다.
지난해 조성한 유등공원, 물빛나루쉼터, 김시민호(유람선)를 연계한 동선에 유등축제 개막에 맞춰 지난 8일 개관한 ‘진주남강유등전시관’ 을 더했고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KDF) 구간 200m까지 유등을 확대 설치해 축제장 인파 집중을 해소했다.
또 유등을 진주성과 남강 일원 이외 강주연못(정촌면 예하리),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충무공동), 월아산 숲속의 진주(진성면), 금호지(금산면), 초장동 물빛공원 등 거점지역까지 전시해 진주 전체를 지붕 없는 축제장으로 만들었다.
이어 13일에는 문화예술도시 진주 명성을 갖게 한 현존하는 국내 최고·최대의 지방종합예술제인 개천예술제가 72회를 맞이하며 진주성 임진대첩 계사순의단 앞 특설무대에서 서제·개제식을 시작으로 개막했다.
개천예술제 개막과 함께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서있는 ‘2023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도 13~22일 10일간 경남문화예술회관, 장대동 남강둔치 등에서 개최됐다. 이번 페스티벌은 3개 분야 11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많은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교통대란 없는 안전하고 편리한 축제 운영
진주시는 방문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진주 관문 및 축제장 주변 등 모두 30곳에 1만여 면의 임시주차장을 만들어 무료 셔틀버스 72대를 7개 노선에 운영했다.
10월 축제 기간 중에는 차량 정체, 교통 혼잡 없이 쾌적한 축제장을 운영해 인파밀집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시민들이 자가용 운행 안 하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 운동에 적극 참여한 성과로 풀이된다.
축제장에는 공연, 프로그램, 축제장 안내 등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한 키오스크를 확대 설치하고, 종합안내서를 통해 임시 무료주차장과 셔틀버스 정보, 축제프로그램, 음식, 숙박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방문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축제를 운영했다.
유관기관, 교통봉사자, 자원봉사자, 안전관리 공무원 등 1만 3700여 명을 배치해 15일간 펼쳐진 축제기간 동안 사고 없이 안전한 축제로 마무리했다.
▶유관기관 협조·자원봉사자 적극 참여로 안전 유지
진주시는 "올해 축제는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가 잘 구축돼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됐다"고 자평했다.
진주경찰서는 축제장 임시파출소 운영과 행사장 내 안전관리, 통행질서 유지에 참여했고, 진주소방서 및 관내 병원 의료진은 사고 대비 부상자 수송·응급처치를 위한 수시 출동 태세 유지했다.
진주시는 축제장 내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에 대한 안내와 홍보 등 편의를 제공하고 축제장 내 안전사고에 대비해 책임보험도 가입했다. 시 단위 안전점검, 관계자 합동 현장점검을 하고 인파가 집중되는 주말에는 수시로 축제장 안전점검을 했다.
하지만 개막식 주 행사, 특히 불꽃놀이가 시작된 시간에 주 행사장에는 인파가 너무 몰려 아우성이 나오는 등 자칫 사고가 뻔했다. 진주시가 인파 동선을 더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축제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컸다. 관광안내, 교통질서 유지, 통역과 의료 서비스 등 자원봉사자들이 헌신적으로 참여해 성공적인 축제의 밑거름이 됐다.
▶다양한 부대행사로 볼거리 즐길거리 풍부
축제 기간에는 전국민속소힘겨루기 대회, 진주공예인 축제한마당, 시민의 날 행사, 실크 패션쇼 등 다양한 동반 행사가 개최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축제장 안팎으로 개최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다양한 계층의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참여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올해 10월 축제는 시민 여러분의 높은 질서 의식과 애정어린 관심 덕분에 세계축제도시의 품격에 안전까지 더해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며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준 35만 진주시민과 적극 협조해 주신 자원봉사자, 유관기관 및 축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많이 개발해 내년 축제를 더욱 내실 있고 안전한 축제로 준비해 찾아뵙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