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이태원 참사 ‘핼러윈 참사 1주기’ 추모 행사···서울광장 등 3000명 모여 집회와 행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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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9 22:00 | 최종 수정 2023.10.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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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맞은 29일 이태원과 서울광장 등 서울 주요 도심에서 3000여 명(경찰 추산)이 모여 추모 집회와 행진을 했다.
이태원 압사는 지난해 10월 29일 밤 10시 15분쯤 발생해 159명(1명은 사고 이후 트라우마로 자살)이 사망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는 502명,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에서는 192명,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에서는 304명이 사망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주요 정치권 인사들도 추모 집회 현장을 찾았다.
참사 1주기 추모 집회와 행진을 주최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1시 59분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4대 종단 기도회’를 열었다.
원불교, 기독교, 불교, 천주교 관계자가 참석해 종교마다 10분씩 기도회를 갖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기도를 마친 유가족과 종교인 등 25명은 참사가 난 지하철 이태원역 근처 해밀톤호텔 옆 도로에서 헌화했다. 기도회는 이태원역부터 녹사평역 방향으로 300여m 2개 차로에서 열렸다.
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용산구 대통령실 앞을 지나 서울광장까지 약 5.2㎞ 구간의 1개 차로와 인도를 행진했다. 이들은 “이태원 특별법 제정하라”, “독립적 조사기구를 설립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을 마치고 오후 5시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도착한 유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