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 도우러 하동 왔어요"···경남 하동군, '외국인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으로 결혼 이민자 가족 입국
국제결혼 이민자의 본국 가족 초청, '농촌 인력난 해소'
겨울에 수확이 시작되는 딸기 재배 농장서 근무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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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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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은 법무부에서 하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제결혼 이민자 본국 가족을 초청해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고 있다.
현재 146명이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해 지역 농업인의 일손을 돕고 있으며 연말까지 60여 명이 추가로 입국할 예정이다.
하동군 옥종면은 면 단위 전국 최대 딸기 생산지역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손 부족으로 수확을 포기하는 농업인이 있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군내 국제결혼이민자의 본국 가족들이 입국해 농사일을 도와 농업인의 일손 부족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국제결혼이민자 본국 가족은 대부분 딸기 재배 농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분들은 군내 결혼이민자(초청자)가 생활하고 있어 타국 생활의 외로움이나 언어소통 문제를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어 근로 의욕과 농작업 효율성이 높다.
고용주인 지역 농업인들도 결혼이민자 가족 근로자의 만족도 또한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이에 군은 결혼이민자와 소통을 더욱 활성화해 초청할 수 있는 가족들의 인력풀을 추가로 구성하고 고용주인 농업인들의 인력 수요를 최대한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고된 농사일을 마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안전하고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 말 입주를 목표로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하동군민인 결혼이민자의 가족인 만큼 하동군민의 사돈이라 생각하고 일을 마치고 출국하는 날까지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