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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유언 여러 장 추가 발견”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2.01 11:12 | 최종 수정 2023.12.01 13:43 의견 0

지난달 29일 화재로 입적한 자승스님(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유서가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자승스님의 유언서 여러 장을 전날 자승스님의 거처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자승스님이 입적한 칠장사 요사채가 전소되고 있다. 조계종 제공

이에 앞서 자승의 차량에서 2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었다.

자승은 이 메모에서 칠장사 주지 스님에게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것이고,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법 전합시다'라고 썼다.

또 경찰에는 '검시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되어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경기 안성시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자승 전 총무원장의 글.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경찰은 현재 이 메모들의 필적을 감정하고 있다.

조계종은 자승스님이 생전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열반송(스님이 입적에 앞서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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