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2)이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정확한 '택배 크로스'로 골을 도와 최근의 비난 여론을 잠재웠다.
이강인은 21일 새벽(한국 시간)에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메스와의 홈경기에서 1개 도움으로 올시즌 리그1에서의 두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강인의 활약을 앞세운 PSG는 메스를 3-1로 눌렀다.
이로써 PSG는 12경기 연속 무패(10승 2무) 행진을 이으며 12승 4무 1패(승점 40)로 2위 니스(10승 5무 2패·승점 35)와 승점 5로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이강인의 도움은 지난 10월 29일 브레스트전에서의 시즌 1호 도움에 이어 2개월여 만이다. 올 시즌 2득점-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강인의 이날 패스 성공률은 94.4%였고 키 패스(슈팅연결 패스)는 3회로 양 팀 공동 1위였다.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 7.53을 줬다. 또 소파스코어는 전체 3위인 평점 7.7을 매겼다. 이강인보다 앞선 선수는 두 골을 넣은 킬리안 음바페와 1골 1도움의 비티냐 뿐이었다.
이강인은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엔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후반 4분만 선제골을 도왔다.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하게 왼발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비티냐가 오른발에 공을 갖다 대 골문을 흔들었다.
이강인이 물꼬를 트자 PSG의 공격력은 매섭게 살아났다. 이날 생일을 맞은 음바페는 후반 15분 비티냐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고, 후반 38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음바페는 17, 18호 골로 득점 1위를 달렸다.
루이스 엔리케(53) PSG 감독은 이강인을 하루 만에 다시 극찬했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도움 장면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강인에게 그런 결정적인 패스는 쉽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 7월 스타들이 많은 PSG에 입단한 이후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친 끝에 최근에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몇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어 언론의 공격을 받았다.
프랑스매체 르파리지앵은 지난 18일 릴전 직후 이강인에 대해 “경기에 녹아들지 못했다. 움직임이 너무 애매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수준급 선수다. 오른쪽 윙뿐 아니라 미드필더 오른쪽, 왼쪽을 모두 소화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이미 톱 레벨이고 수비 능력까지 갖췄고,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안다”고 두둔했다.
한편 이날 독일 분데스리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볼프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팀 동료 해리 케인은 이날 결승골로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1호 골을 남겼다. 유럽 5대 리그에서 20골을 넘긴 건 케인이 유일하다.
■추가 사진(골 어시스트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