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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PSG, 한국어 유니폼 입고 2대 0 승리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04 04:01 | 최종 수정 2023.12.05 01:17 의견 0

프랑스 리그앙 14라운드 경기에서 PSG(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자신 이름이 한글로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PSG는 3일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르아브르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 0으로 이겼다.

PSG는 10승3무1패(승점 33)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구글 경기 결과

이강인(22)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음바페 등 선수들과 공을 주고받으며 공격을 주도 했다.

PSG의 첫골은 전반 23분 이강인으로부터 시작됐다. 이강인은 공을 잡아 앞으로 전진해 측면의 우스만 뎀벨레(26·프랑스)에게 찔러줬다.

이어 뎀벨레에게 공을 받은 킬리안 음바페(25·프랑스)는 페널티 박스 바로 밖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서로 얼싸안고 기뻐한 PSG 선수들의 흰색 유니폼에는 이강인, 음바페, 뎀벨레 등의 이름이 한글로 선명히 적혀 있었다.

음바페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PSG 선수들의 유니폼에 한글 이름이 적혀 있다. PSG 홈페이지

PSG의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4·이탈리아)가 전반 10분 페널티 박스 밖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 심판은 돈나룸마가 득점 기회를 명백히 방해했다고 보고 레드카드를 꺼내들어 퇴장시켰다.

PSG는 수적 열세에도 음바페의 득점력 등을 앞세워 경기 내내 기세를 잡았다.

1-0로 앞서던 전반 32분엔 이강인이 음바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자 음바페가 마무리했으나 심판진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했다.

교체로 나은 골키퍼 PSG 아르나우 테나스(22·스페인)는 연이은 선방 쇼를 펼쳤고 후반 44분 PSG 비티냐(23·포르투갈)가 쐐기 골을 넣으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앞서 PSG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글 유니폼 사진을 공개하며 르아브르 원정에서 선수들이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PSG가 한글 유니폼을 따로 제작해 경기에 나선 건 처음이다.

이강인을 영입한 후 한국의 PSG 팬들이 급증하고, 유니폼 판매 등 구단 수익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

마크 암스트롱 PSG 최고수익 책임자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이강인 합류 이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를 찾은 한국 팬은 이전보다 20% 증가했다”며 “한국은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고 밝혔다.

리그 사무국은 최근 “PSG 스타는 이강인이다. 그의 유니폼 판매량은 음바페나 뎀벨레보다 앞선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지난 7월 스페인 라 리가의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했다.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1억 원)를 안겼다.

이강인은 현재 2골 1도움(리그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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