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재명' 정성호 의원 “술 안먹는 한동훈, 윤석열과 달라…실책 기다리면 필패”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22 11:48
의견
0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이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린 것을 두고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상보다 빨리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되었다. 윤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에 힘입어 대통령 다음인 집권당 1인자가 되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 해 보길 기대한다”며 먼저 인사치레를 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 당에서 그의 등장을 낮게 평가하며 ‘한나땡’(한동훈 나오면 땡큐)을 말하는 분들의 1차원적 사고를 보며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 한동훈 위원장은 평생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는 사람이다. 술을 좋아한다는 윤 대통령과는 아주 다른 사람‘이라고 평했다.
이어 “냉철한 판단과 강력한 실행으로 여당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할 것이고 그 점에 대하여 대통령으로 부터 전권을 넘겨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막연히 한 비대위원장의 실책만 기다리고 방심하다가는 필패할 것이다. 한 비대위원장이 쓸 모든 카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고 경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정말 정신 바싹 차리고 굳게 단합해 혁신해야 한다. 수평선 너머에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파도만 보지 말고 그 너머 바람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오는 26일 열리는 전국위에서 비대면 ARS 투표를 통해 최종 의결되면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