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제1야당 대표는 총리급, 이재명 헬기 특혜 논란 유치하다" 글 논쟁
SNS 등에선 "무슨 의미인지 뜬금없다" 등 비난 일색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1.05 15:58 | 최종 수정 2024.01.09 03:12
의견
0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轉院·병원을 옮김) 과정을 놓고 특혜 등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진영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1야당 대표는 국가의전 서열상 총리급에 해당하는 일곱번째 서열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사람이 흉기 피습을 당했다면 본인과 가족의 의사를 존중해서 헬기로 서울 이송도 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 의료를 멸시했다는 논리도 가당찮다. 서울 수서역 버스 정류장에 가보면 오늘도 삼성병원에 가기 위해 SRT를 타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셔틀버스 타려고 장사진을 이룬다. 그건 왜 비판하지 않느냐”고 했다.
홍 시장은 “국민 의식수준에 맞게 지방의료의 수준을 높일 생각부터 해야 한다”며 “의대 증원도 시급하지만 지방 의료수준을 국민들이 신뢰하게끔 수도권 못지않게 높이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홍 시장의 이 같은 말은 온라인에서 난타를 당하고 있다. 일부 공감 글은 간간이 보이지만 "특권 의식이다", "글에 합리성이 없다'는 투가 거의다.
권역외상센터로 최고 수준인 부산대병원 수술을 않고 서울대병원으로 간 이 대표의 행테에 4일 부산시의사협회에 이어 5일 서울시와 광주시 의사회에서도 잇따라 비판 성명을 냈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A 네티즌은 "진짜 실수했다. 사태의 본질조차 파악을 못했어! 이재명( 대표)이 단순히 헬기 탔다고 국민들이 분노하는 게 아녀! 119소방헬기를 타는 기본수칙도 안 지키고, 말로는 지방병원 육성한다며 지방국공립의학과 만들고 지방거점 병원 육성한다며 지방병원 위하는 척 하더니 부산대병원을 돌파리 시골병원 취급하고...사고 발생 후 무려 5시간 18분이나 걸려 산소호흡기 등 기본 안전장치도 없이 무단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한 것이 핵심 문제점이야. 철저히 지방 병원을 무시했다는 것이지...119소방헬기를 총리면 마구 불러다 타고 되냐!"라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또 B 네티즌은 "이재명 씨한테 총리급 대우를 하지 말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 정도면 충분히 부산대병원에서도 할 수 있는 건데 왜 굳이 서울대병원가기 위해 헬기까지 동원했느냐 이겁니다. 헬기로 그만큼 시간을 들여 이동한다는 것은 그만큼 외상이 중하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한겁니다"라고 했다.
다른 이는 "반박) 1. 헬기 이송할 만큼 중증이나 생명위급한 상태가 아니었던 게 문제 2. 수서 srt 타고 서울에 가는 환자를 비난하라고??"란 글을 올렸다.
대구시장이란 점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한 네티즌은 "국내 최고 수준의 거점병원인 부산대 중증의료센터도 못 믿어 헬기까지 띄우는 세력들이 지방의대, 공공의료 떠드는 게 위선적이지 않다는 말인가?"라고 홍 시장을 질타했다.
또 다른 댓글에는 "긴급의료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은 장사꾼들이나 하는 행위다. 전쟁 나면 자기 가족부터 피난시킬 x이다. 너 말대라면 다 피난가는대(데) 내 가족 피난시키는 것이 뭐시 문제냐 하는 것과도 같다. 공인의식은 이익 추구 하는 장사군 마인드와는 다르다 국민과 국가부터 챙기고 나와 가족을 챙기는 것이 순서다"라고 썼다.
한 네티즌은 관련 기사 댓글에 "또 그 심술이 도지나 봅니다!", "자기만의 세상이 사는 것 같다", "가끔 잘 나가다가 홍준표로 빠진다. 경솔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