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지난해 '대기 중금속' 조사 결과 발표
발암 위해도는 인구 100만 명당 2.2명 수준(공업지역 4.6명)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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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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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5일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조사한 지난해 '대기 중금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 중금속 조사'는 중금속 측정망에 포집한 미세먼지(PM-10) 내 중금속 12개 항목을 분석하는 것으로 부산시 내 ▲주거지역 3곳(광안, 덕천, 부곡) ▲상업지역 1곳(연산) ▲공업지역 1곳(학장)을 대상으로 지난 2013년부터 매년하고 있다.
측정항목은 ▲납 ▲카드뮴 ▲크롬 ▲구리 ▲망간 ▲철 ▲니켈 ▲비소 ▲베릴륨 ▲알루미늄 ▲칼슘 ▲마그네슘으로 총 12개다.
지난해 대기 중금속 조사 결과 농도는 강수량 증가 및 동절기 우천 등에 따른 대기의 세정 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납'의 연간 평균 농도는 대기 환경기준(0.5㎍/m3)의 약 1.9퍼센트(%)인 0.00969㎍/m3로 전년도 0.0145 ㎍/m3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다. 7개 특·광역시 중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용도지역 중에서는 '공업지역'에서 5개 중금속(니켈, 크롬, 망간, 철, 구리)의 평균 농도가 가장 높았다.
소규모 도금·도장·주물·주조 업체가 밀집한 공업지역(학장)에서는 주요 5대 중금속의 평균 농도가 상업(연산) 및 주거(광안, 덕천, 부곡)지역 대비 3.5배가량 높았다. 이는 그 외 중금속 항목의 평균 농도 차이인 1.4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값이다.
대기 중금속 물질을 대상으로 암 발병 가능성을 측정하는 '건강 위해도 평가'에서는 발암 위해도가 인구 100만 명당 2.2명(공업지역 4.6명)으로 조사돼, 시민들이 건강 위해로부터 안전하다고 밝혔다.
발암 위해도는 성인이 기대수명 동안 일정 용량 이상으로 노출될 시 암이 발병할 확률이다. 이번 조사 결과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환경청에서 제시하는 기준(100명)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정승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대기 중금속 농도의 변화를 관찰하고 분석해, 시의 환경정책 수립과 시민 건강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