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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지난해 '대기 중금속' 조사 결과 발표

발암 위해도는 인구 100만 명당 2.2명 수준(공업지역 4.6명)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2.25 11:55 의견 0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5일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조사한 지난해 '대기 중금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 중금속 조사'는 중금속 측정망에 포집한 미세먼지(PM-10) 내 중금속 12개 항목을 분석하는 것으로 부산시 내 ▲주거지역 3곳(광안, 덕천, 부곡) ▲상업지역 1곳(연산) ▲공업지역 1곳(학장)을 대상으로 지난 2013년부터 매년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9~2023) 부산시 대기중금속 연평균 농도

측정항목은 ▲납 ▲카드뮴 ▲크롬 ▲구리 ▲망간 ▲철 ▲니켈 ▲비소 ▲베릴륨 ▲알루미늄 ▲칼슘 ▲마그네슘으로 총 12개다.

지난해 대기 중금속 조사 결과 농도는 강수량 증가 및 동절기 우천 등에 따른 대기의 세정 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납'의 연간 평균 농도는 대기 환경기준(0.5㎍/m3)의 약 1.9퍼센트(%)인 0.00969㎍/m3로 전년도 0.0145 ㎍/m3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다. 7개 특·광역시 중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7대 광역시 2023년 납(Pb) 평균농도 현황

용도지역 중에서는 '공업지역'에서 5개 중금속(니켈, 크롬, 망간, 철, 구리)의 평균 농도가 가장 높았다.

소규모 도금·도장·주물·주조 업체가 밀집한 공업지역(학장)에서는 주요 5대 중금속의 평균 농도가 상업(연산) 및 주거(광안, 덕천, 부곡)지역 대비 3.5배가량 높았다. 이는 그 외 중금속 항목의 평균 농도 차이인 1.4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값이다.

부산시 내 조사 지점별 중금속 농도

대기 중금속 물질을 대상으로 암 발병 가능성을 측정하는 '건강 위해도 평가'에서는 발암 위해도가 인구 100만 명당 2.2명(공업지역 4.6명)으로 조사돼, 시민들이 건강 위해로부터 안전하다고 밝혔다.

부산시 내 공업지역과 상업 및 주거지역과의 중금속 농도비. 이상 부산시 제공

발암 위해도는 성인이 기대수명 동안 일정 용량 이상으로 노출될 시 암이 발병할 확률이다. 이번 조사 결과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환경청에서 제시하는 기준(100명)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정승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대기 중금속 농도의 변화를 관찰하고 분석해, 시의 환경정책 수립과 시민 건강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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