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가 독자 코너를 마련합니다. 사진물도, 에세이(수필)성 글도 환영합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아마추어성 콘텐츠가 소개되는 코너입니다. 정화영 독자가 '우리 동네 한 바퀴'를 타이틀로 먼저 시작합니다. 더경남뉴스는 앞으로 다양한 독자 코너를 마련해 숨어있는 '끼'를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애독과 참여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정화영 독자의 '우리 동네 한 바퀴'의 '봄이 오는 소리' 두 번째 방문지는 경남 김해시 가락로(봉황동)에 있는 봉황대공원입니다. 마실(이웃에 놀러 다님) 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봤습니다. 전체 공원 분위기엔 봄이 조금 이르다는 느낌이었지만, 잔디밭에는 초록색 풀들이 돋아나 봄날은 이미 기지개를 켜고 있었습니다.
봉황대공원은 산책을 하면서 가야시대의 유적 등 이색적인 풍경과 함께 도심에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입니다. 잔디밭이 드넓고 각종 나무가 가득해 피크닉을 즐기거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 있는 곳이지요. 인근에 부산·김해 경전철과 김해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신라 시대 이전인 6가야 중 가장 번창했던 금관가야의 생활 모습과 가옥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김해만이 가진 특별한 모습이고 구경거리들입니다.
공원에는 이곳에서 발굴된 가야시대 고상가옥(高床家屋·가옥이 지면에서 떨어져 있는 집) 3채와 망루 1채가 복원돼 있습니다. 가야시대에 타고 다녔던 배 모형도 볼 수 있습니다. 공원 근처엔 봉황동 유적 패총전시관도 있어 들을만합니다.
▶산책길 소개
아직은 외투를 입어야 할 정도로 날씨가 쌀쌀하지만, 봄햇살이 따스해져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저기저기 많았습니다.
겨우내 퇴색됐던 잔디와 작은 연못가 덤불 근처엔 초록의 잡풀들이 산책길 시민들을 반기는 듯했고요. 매화 나목(裸木·잎이 다 떨어진 나무)에 살짝 드러낸 작은 꽃망울도 시민들을 반겼습니다. 며칠 후면 여러 꽃잎들이 앞다퉈 피겠지요. 이때쯤이면 봉황대공원은 화사한 봄날 향연장으로 바뀌어 시끌법적해질 겁니다.
■ 지난 달 말 찾았던 봉황대공원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