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대란-속보] 복지부 “의대 지역인재 전형 현재 40%서 대폭 확대”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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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11:56 | 최종 수정 2024.03.1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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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과대 지역 인재 전형 비율을 현재의 40%에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지역 의료기관이 우수한 의료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 인재 전형 비율을 현재 40%에서 대폭 확대하고, 이들 증원 인력은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필수 의료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의대생 실습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역 의료 수련과 실습을 지원한다.
의대생 실습 지원 프로그램은 방학에 의대생에게 필수의료 실습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들 의대생은 여름·겨울방학 동안 수련지정병원 등 공모 기관에서 2주간 필수의료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다.
복지부는 “지난해에는 외상, 소아심장, 감염, 신경외과, 공공, 일차 의료 등 6개 필수의료 분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했고,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지역 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우수한 지역 병원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2차관은 “국립대병원 등 지역 거점병원의 역량을 수도권 주요 5대 병원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지역 거점병원의 임상과 연구, 교육 역량을 균형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국립대병원이 필수의료에 투자를 강화할 수 있도록 총액 인건비와 총 정원 규제를 혁신하고, 소관 부처를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하기로 했다.
지역 거점병원 말고도 지역 내 의료기관의 허리 역할을 하는 지역 종합병원도 집중 육성한다.
박 2차관은 “중진료권 단위별로 의료 수요를 감안해 약 3~4개 지역 종합병원을 육성해 응급, 심·뇌, 외상 등 중증 응급 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소아·분만 등 특화된 기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협상 대상으로 삼기 어렵다고 재확인 밝혔다.
박민수 2차관은 브리핑에서 “정부가 정원 문제를 두고 특정 직역과 협상하는 사례는 없다”며 “변호사도, 회계사도, 약사도, 간호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특히 “‘협상하지 않으면, 환자의 생명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식’의 제안에는 더더욱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개혁이 잘 정착되도록 제안하는 어떠한 의견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