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국민의힘 공천 취소 장예찬, 무소속 출마…“이겨 돌아가겠다”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3.18 21:06 | 최종 수정 2024.03.18 21:14
의견
0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18일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젊었을 때 한 막말 논란으로 지난 16일 공천이 취소된 지 이틀 만이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하고 철없는 20대 시절의 말실수가 부끄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잠시 당을 떠나지만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며 복당 의지를 밝혔다.
무소속 출마 이유에 대해선 “(부산) 수영구 주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친윤계임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 폭탄, 지하철 연장이나 재개발 같은 대규모 사업은 대통령실과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1호 참모 장예찬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논란이 된 과거 SNS 게시글에 대해선 사과를 하면서도 “청년들에게 한 번 실수는 영원한 낙인이라는 메시지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을 검증한 잣대로 야당을 살펴봐달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형수에게 패륜적인 욕을 하고도 뻔뻔하게 야당 대표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고등학생과 성인의 성관계도 합의하면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칼럼을 썼다”며 “저와 똑같은 잣대로 평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가난한 개척교회 목사 아들이 무슨 수로 병역 특혜를 받겠나”며 “사춘기 집안을 덮친 사업 실패와 음악 전공 선택으로 특히 학교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때부터 심리적 문제로 상담을 병행한 진료를 장기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아픔이 자랑스럽지는 않지만 부끄럽지도 않다. 비슷한 아픔을 겪는 분들을 대신해 숨겨야 할 죄가 아니라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며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