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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우리 동네 누가 나왔나(8)] 경남 김해갑···3선 민주에 국힘 12년 만의 탈환 주목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3.29 23:05 | 최종 수정 2024.03.30 12:36 의견 0

경남 김해갑은 10여 년 전부터 진보정당의 텁밭이 돼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진영읍이 있고 김해시 북부 신도시가 포함돼 있어 창원 성산, 김해을과 함께 진보표가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지난 2022년 치러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이겨 12년 만에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당 3파전으로 시작됐으나 민주당과 진보당이 후보 단일화를 해 민주당 민홍철 후보가 진보 진영 최종 후보가 됐다. 김해고 선후배 간이다.

▶이전 선거 결과

20년 전부터의 총선 결과를 보자.

김해가 갑·을로 지역구가 나누어진 이후 첫 선거인 2004년(17대)에서는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 김맹곤 후보가 신승을 했으나 이듬해 2005년 재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가 당선됐다. 김 의원은 여세를 몰아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이겨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19~21대는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내리 3선을 하고 있다. 민 의원은 19대 총선(2012년)에서는 48.33% 득표율로 가까스로 이겼지만 20대와 21대에서는 어렵지 않게 승리다.

그러나 2022년 3월 대선에서는 김해 전체에서 윤석열 대통령(49.33%)이 이재명 후보(46.24%)에 비해 표를 많이 얻었고 같은 해 6·1 지방선거에서 홍태용 시장이 압승했다.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홍태용 시장이 57.29%를 얻어 당시 현직 시장인 민주당 후보(42.70%)에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최근 두 번의 승리로 12년 만에 김해갑을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총선은 대선·지선과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후보 이력

민주당 민 후보는 김해고, 부산대 법학과·동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군 법무관으로 입대해 육군본부 법무감과 고등군사법원장을 지냈다.

민홍철 민주당 후보. 중앙선관위

전역 후 변호사로 일하다 참여정부 시절 군 사법제도 개혁 과정에서 문재인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는 김해고와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에 합격해 30여 년간 행정 관료의 길을 걸었다.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 중앙선관위

문재인 정부 때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자치분권위원회 자치분권기획단장,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을 역임했다.

퇴직 후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을 지냈다.

이 자리에 있을 때 시에 김해 대표음식인 돼지고기 뒷고기를 전국적인 음식으로 키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의생명산업진흥원은 뒷고기 거리 조성 콘텐츠와 정책을 제안하고 뒷고기 소비 경향, 시민 의견수렴 등을 지원했다.

▶후보 공약

민주당 민 후보는 ‘동남권 중심도시 김해’ 3대 공약 등 총선 7대 공약울 발표했다.

의정 활동 성과로 경전철 적자문제 해결과 화포천 국가하천 승격, 김해 관통 각종 고속도·국도 건설, 김해 전국체전 유치 지원을 꼽았다.

그는 ▲국가 스마트 물류플랫폼 조성 특별법 발의 ▲김해경제발전을 위한 사업유치 및 김해컨벤션센터 건립 ▲동남권순환광역철도(진영~김해~양산~울산) 조기 착공 ▲김해경전철 연결 순환교통체계 구축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박 후보는 총선 1호 공약으로 ‘맛의 도시, 식품도시 김해 플랜’을 내놓았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농식품 수출가공 클러스터 구축 ▲동남권 푸드테크 융복합센터 건립 ▲김해산 한우·뒷고기·단감·화훼·산딸기 등 농축산물 최고 브랜드화를 제시했다.

선거 단골 공약인 개발 등 틀에 박힌 공약보다 신선하다는 평이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 때의 뒷고기 정책 성공의 후속으로 보인다.

그는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맛의 도시 식품도시 김해를 심혈을 기울여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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