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진해 벚꽃축제는 4월 2일 공식으로 끝납니다. 3일 남았네요. 일주일 전인 지난 23일 시작됐지만 들쭉날쭉한 날씨로 벚꽃들이 꽃망울만 내민채 열어제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주최측의 애간장을 태웠지요.
이제서야 꽃이 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진해 벚꽃놀이는 지금부터입니다. 이번 지금의 꽃이 아쉽다면 이번 주중에 짬을 내도 좋겠고, 주중이 어렵다면 다음 주 주말(4월 6~7일)에도 괜찮을 듯합니다. 이때면 벚꽃잎이 떨어지는 '벚꽃 엔딩' 운치도 곁들어지겠지요.
31일 오전 창원에서 진해로 가는 길목과 경화역 주변, 여좌천 주변 등의 벚꽃정취를 담았습니다. 여좌천~경화역은 직선거리로 2.4km입니다. 진해 벚꽃은 두 지역이 주로 알려져 많은 분이 찾는 곳입니다.
▶경화역 벚꽃 정취
경화역은 오래 전에 열차가 운행되지 않지만 한동안 진해군항제 기간엔 창원~진해를 오가는 셔틀열차가 운행되다가 2016년 기관차 부족을 이유로 셔틀열차는 사라졌습니다.
셔틀열차가 운행을 하지 않아 임시열차가 지날 때 역 구내에서 열차가 지날 때 호루라기를 불면서 야광봉 통제하던 옛 광경도 자연스레 없어졌고요.
경화역 플랫폼(승강장)에는 옛 경화역사를 미니어처로 축소해 만들어놓았고, 기관차와 새마을호 객차 두 량이 전시돼 있습니다. 열차 객실 내부는 진해구 홍보관으로 운영 중입니다.
▶여좌천 벚꽃
진해 벚꽃 중에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곳입니다. 폭이 좁은 여좌천변을 따라 심어진 60년이 넘은 벚꽃나무가 내뿜는 꽃 풍치는 가히 황홀합니다. 경화역도 예쁘지만 여좌천 벚꽃은 좁은 천과 잘 어울리고 밤엔 조명과 조화를 잘 이룹니다. 축제 기간에는 조형물이 있어 사진찍기도 좋습니다.
▶진해 가는 길 옆 벚꽃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