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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재명에 “다음 주 용산서 만나자”

이재명 “마음 내주셔서 감사”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4.19 17:13 | 최종 수정 2024.04.19 17:29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통화하고 다음 주 용산에서 만나 “국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고 아울러 민주당 후보들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했다"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며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마음 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측의 통화는 5분가량 진행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민주당 당대표에 취임한 2022년 8월에도 3분간 전화 통화를 했었다.

이 대표는 그간 윤 대통령에게 양자 회담 격인 영수회담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성사된 적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하지만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대패하면서 정치권에선 협치가 필수라는 제언이 잇따랐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정치는 근본적으로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과) 당연히 만나고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도 양자 회담에 대해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게 뭐가 있느냐’고 했는데 그 안에 답이 포함돼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3시 30분부터 4분여 동안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있었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당선인에 축하를 전하고 이 대표의 안부를 물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민생이 어렵다라는 말로는 모자랄만큼 국민 여러분의 하루 하루가 고되고 지치는 상황이라 여야 없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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