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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사진관] 오이의 일생···꽃핌과 성장 그리고 익어감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7.08 23:28 | 최종 수정 2024.07.17 19:55 의견 0

폭염이 가열찬 지금, 밭에는 벌써 노각(늙은 오이)이 달려 푸른 줄기와 잎 사이에서 누런 색깔을 드러냈습니다.

채소나 과일이 한여름 동안 크는 것으로 알지만 6월까지만 크고 한여름엔 익는 게 많습니다. 농촌에서 자란 기자도 '가을 추수'란 인식이 머리에 박혀 있어 착각을 많이 합니다. 벼를 기준으로 삼으니 그런가 봅니다.

늦은 봄에 오이 모종을 심었더니 악하디 약한 연한 꽃이 피더니 곧바로 앙증맞은 열매가 열립니다. 지난 6월 11일 오이의 모습과 지난 4일 노각을 비교해봤습니다. 물론 늙은 오이가 된 지금도 오이 줄기엔 꽃이 피고 오이가 열리고는 있습니다.

연노란 오이꽃이 피더니 꽁지에 연약한 오이를 달고 몸집을 키웁니다. 줄기에서 빨아들인 영양분이 동시에 꽃도 피우면서 열매가 달리는 듯하네요.

오이 꽃입니다.

한달 가까이 지난 7월 4일 큼지막하게 자란 오니는 푸른색이 바래면서 몸을 누렇게 바꾸고 있습니다.

이상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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