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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포함한 경남 창녕군 전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영남권 최초, 국내선 10번째

창녕군, 생태관광사업 추진 계획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7.08 19:42 의견 0

경남 창녕군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이란 생물 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이라는 모순적 가치를 조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정하는 곳이다. 현재 136개국에 759곳(744만 2천㎢)이 지정돼 있고, 한국에서는 설악산, 제주 등 9개 지역이 지정돼 있다. 창녕은 이번에 영남권 최초, 국내에서는 10번째 지정이다.

8일 창녕군에 따르면 모르코 아가디르에서 지난 5일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국제 조정 이사회에서 군 전역(530.51㎢)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경남 창녕군 관계자들이 지난 5일 모로코에서 열린 유네스코 회의에서 군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으로 지정되자 축하 현수막을 펼쳐들고 기쁘하고 있다. 창녕군

유네스코는 “창녕이 화왕산의 울창한 숲과 넓게 펼쳐진 국내 최대의 우포 천연 늪과 농지 등 생명체로 가득한 숲, 담수 생태계, 지속가능한 농경이 균형을 이루면서 여러 동·식물의 안식처가 되고있다”며 “특히 우포늪은 2008년부터 멸종위기종인 따오기 복원사업이 진행되는 등 성공적인 생물 다양성 보존의 증거”라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창녕생물권보전지역의 3개 용도구역 중 ▲습지보호지역인 우포늪과 군립공원 화왕산은 핵심구역 ▲두 핵심 구역을 연결하는 통로인 토평천·계성천·창녕천 유역은 완충구역 ▲나머지 지역은 협력구역으로 설정됐다.

핵심구역은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가 커 보전과 간섭을 최소화한 모니터링과 조사연구 교육 등 생태계에 영향이 적은 이용만 할 수 있는 지역이다. 또 완충구역은 환경교육과 레크리에이션, 생태관광, 기초·응용연구 등 생태에 적합한 활동이 가능한 지역이며, 협력구역은 자원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개발하는 지역으로, 농업이나 주거 등 다른 용도로 이용되는 지역이다.

성낙인 창녕군수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은 군 생태가치의 우수성과 함께 보전가치가 높은 무공해 청정자연 지역임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았다는 의미다. 우포늪 등 생태계를 보전하고자 하는 지역사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다양한 생태관광사업을 추진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각종 친환경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우포늪 화왕산 부곡온천 등 대표적 관광지 인근 지역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우포늪 모습

이상 환경부(생태관광)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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