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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후 감기 증상 '뎅기열 의심' ···경남도 "신속키트로 무료 검사해야"

동남아 등 뎅기열 유행, 해외여행시 '모기'물림 예방 당부
열·두통·오한·근육통 등 증상, 평균 치사율 5%, 백신 없어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7.14 11:02 | 최종 수정 2024.07.14 11:58 의견 0

경남도는 동남아시아 등지에 뎅기열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도민들에게 모기 물림에 의한 뎅기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뎅기열은 5~7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평균 치사율이 5%에 이른다. 아직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뎅기열 유행 국가를 방문하고 모기 물림 의심 증상이 있으면 입국 시 검역관에게 이를 알리고 전국 검역소 18곳에서 뎅기열 신속키트검사(간이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간이 신속키트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반드시 확인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주된 유입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고 상세한 뎅기열 예방정보는 해외감염병NOW 누리집(http://www.해외감염병NOW.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1월~3월 전세계 뎅기열 발생 현황, ECDC

매개 모기인 흰줄숲모기는 우리나라 전국에 서식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매개 모기에서 뎅기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뎅기열 신고 환자의 대부분은 유행 국가에서 감염된 후 입국한 사례이다.

참고 이미지. 정창현 기자

지난해 86개국에서 500만 명 이상 환자가 발생해 5천 명 이상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후 해외여행이 늘어나 지난해 감염자 수는 206명으로 2022년 103명보다 2배 증가했다. 도내에서도 지난해 9명, 올해 6명(인도네시아 2명, 말레이시아 1명, 태국 1명, 탄자니아 1명, 소말리아 1명) 환자 모두 해외에서 감염됐다.

경남도는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여행 전 뎅기열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입국 시 검역소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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