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 활동 주의'···경남도, 백신·치료제 없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당부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야외활동 후 발열 등 증상 발생 시 반드시 의료기관 방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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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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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봄철 기온이 상승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증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도민들에게 당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이 내 ▲고열 ▲소화기 증상(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예방백신이 없어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또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10~11월에 자주 발생하고,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잠복기) 이내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며 가피(검은 딱지) 형성이 특징이다.
도내에도 SFTS와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연중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쯔쯔가무시증 감염병 환자가 전국 5666명, 경남 1081명(19.1%)이 발생했으며 SFTS은 전국 200명, 경남 19명(9.5%)이 발생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 옷과 팔토시, 장화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작업 중 3~4시간마다 기피제를 뿌려야 한다. 특히▲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고 ▲귀가 즉시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후 발열,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인은 4월에서 11월 사이에 의심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를 대상으로 최근 15일 이내 야외활동 여부를 확인해 조기에 환자를 발견하고 적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인숙 경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진드기 서식환경이 좋아져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개체 수도 많아져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