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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의 내년 초전공원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유치 의미는?

박람회 주제는 '정원과 함께하는 삶'
'월아산 지방정원' 지정에 한 걸음 다가서
대한민국 목조건축 대표 도시로 도약 발판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9.08 15:09 | 최종 수정 2024.12.10 19:15 의견 0

경남 진주시가 지난 5일 산림청 주관 '2025년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최권을 따냈다. 내년 6월 진주시 초전동 초전공원 일원에서 10일간 열린다.

정원산업박람회는 '정원과 함께하는 삶: 생활 속 실용정원'을 주제로 '월아산 숲속의 진주 수국축제'와 연계해 진행된다. 박람회 기간에 정원산업전, 코리아가든쇼, 정원콘퍼런스, 부대행사 등이 준비된다.

정원박람회 유치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본다.

내년 6월 산림청 주관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열릴 경남 진주시 초전도 초전공원 전경. 쓰레기매립장을 변모 시킨 자연친화 공원이다.

▶최신 트렌드 체험 정원산업박람회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정원 및 조경 산업 관련 우리나라 대표 박람회로 정원 설계, 식물, 조경 자재, 정원 관리 기술 등 다양한 정원 관련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소개하는 행사다.

산림청이 매년 지자체 한 곳을 선정해 개최한다.

박람회에는 정원 및 조경 분야의 전문가들, 기업,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람회장에서는 다양한 정원 설계 및 조경 관련 제품과 기술을 전시하는 부스를 통해 식물, 조경 자재, 정원 관리 도구 등 최신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또 전문가들이 최신 동향과 실용적인 팁을 공유하며, 시민들에게 정원 조성 및 관리 방법 등 교육적 기회를 제공하는 세미나와 워크숍도 진행한다. 실제 정원 디자인 및 설치과정을 시연하며,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기법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정원 디자인의 실용적인 측면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으며, 정원 체험 및 참여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2020년 전남 순천서 첫 개최, 올해는 서울서 진행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2020년 전남 순천을 시작으로 2021년 울산, 2022년 세종, 2023년 순천에서 개최됐다. 올해에는 서울시 뚝섬한강공원 일원에서 개최돼 오는 10월 8일까지 열린다.

순천 정원산업박람회는 '미래를 여는 정원산업'을 주제로 순천만 국가정원과 연계해 개최돼 정원산업을 특화하는데 성공했다.

울산에서 열린 박람회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해 '정원 벽을 허물고, 시민 삶 속으로'라는 주제로 정원산업과 일자리 창출 연계 방안을 모색했다.

세종 정원산업박람회는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정원, 일상을 품다’를 주제로 정원관광과 연계해 개최돼 정원산업의 범위를 확대했다.

2023년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순천에서 한 번 더 열렸다. '정원,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신기술, 신품종 등 고부가 가치 창출을 통한 정원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선보였다.

올해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돼 정원도시 서울을 알리고 지속 가능한 정원문화 확산 및 정원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진주 박람회 주제는 '정원과 함께하는 삶'

진주에서 열릴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정원과 함께하는 삶 : 생활 속 실용정원'을 주제로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발전을 목표로 초전동 초전공원 일원에서 내년 6월 개최된다.

행사가 펼쳐질 초전공원은 과거 쓰레기매립장으로 오랜 기간 악취와 쓰레기 운반차량으로 인해 여러 가지 불편을 겪었던 곳이었으나, 쓰레기매립장 이전과 2010년 전국체전 진주시 개최가 확정되면서 체육시설(실내체육관, 실내수영장)과 공원시설이 조성된 곳이다.

공원 조성 때 과거 쓰레기매립장으로 활용돼 부정적이던 장소의 이미지를 개선시키기 위해 숲과 잔디밭, 호수가 어우러지는 자연적인 공간이 만들어졌다.

초전공원은 연령과 계층별 이용 목적에 맞게 열린 공간으로 계획돼 친환경적인 생명의 땅으로 바뀌었다.

초전공원 내 메타스퀘이어 산책길 모습

진주정원박람회는 친환경적으로 변모된 생명의 땅, 생명의 숲인 초전공원에서 건강·환경·역사·여행·예술 등 현대 사회의 트렌드를 반영한 주말농장형 정원, 농촌체류형 정원, 아파트 베란다 정원 등을 소개한다. 따라서 누구나 자기의 환경에 맞게 생활 속 실용정원을 향유하면서 정원과 함께하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행사 내용은 ▲실내체육관 내부 공간을 활용한 전시·판매·교육·정보교류 등을 위한 복합공간인 올인원가든센터 ▲식물·자재·농산물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일상형 정원장터 ▲작가 정원, 참여 정원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가든쇼 ▲글로벌 시대에 정원의 쓸모에 대해 토론하는 국제콘퍼런스 ▲LH와 함께하는 아파트 실내정원 모델 개발을 위한 워크숍 ▲캐릭터 가든과 꽃무리원 등으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람회 개최로 '월아산 지방정원' 선정에 한걸음 더 다가가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경남 도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정원산업박람회이며, 진주시로서는 2010년 전국체전 이후 15년 만에 펼쳐지는 국가 주관 행사이다.

따라서 정원 문화 활성화 및 정원 산업 발전뿐 아니라 지역 브랜드 이미지 강화, 지역의 정책 홍보, 관광 활성화 등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효과들이 기대된다.

숲속의 도시, 공공건축의 목조화를 선도하고 있는 도시 진주는 이번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자연친화적인 목조 건축 선도 도시임을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

진주는 예부터 소목수(小木手)가 많아 소목장이 흥했다. 소목(小木)은 큰 집을 짓는 대목(大木)과 달리 작은 가구와 창호 등을 말한다. 소목수는 사랑방, 안방, 부엌 등에서 사용하는 가구를 제작하는 목수를 말한다. 진주는 많은 소목장이 모여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 유네스코가 인정한 공예 창의도시로 선정돼 있다.

진주시는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1회성 이벤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산림형 숲정원 박람회로 개최된 두 번의 '월아산 정원박람회' 경험 등을 총망라해 중장기적으로 국제정원 관련 행사도 개최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에 열린 제2회 월아산 정원박람회 개막식 모습. 이상 진주시

또 진주시 공원녹지 정책 방향의 대전환을 통해 정원도시를 넘어 정원 속의 도시라는 모델을 구축해 '진주 같은 정원, 정원 속의 진주'로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일상 속 정원문화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인식시켜 '월아산 지방정원'을 더 나아가 국가정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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