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땅꺼짐(싱크홀)의 40%가 지하철 공사장과 바로 인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전수조사 등 점검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KBS가 최근 5년간 부산 시내 땅꺼짐 현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 정도(34건)가 부산도시철도 공사장이나 주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올해만 9건의 땅꺼짐이 발생했다.
21일 오전 8시 45분쯤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트럭 2대가 빠졌다. 싱크홀은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의 대형으로 트럭 2대가 도로 한참 밑으로 빠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지난 21일엔 부산 도시철도 공사장 바로 옆 도로 싱크홀(땅꺼짐)에서 트럭이 두 대 한꺼번에 빠져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이 땅꺼짐은 가로 10m 세로 5m 초대형으로 교차로 한 쪽이 서서히 무너지다가 땅속으로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5년 전 같은 곳에서 비슷한 사고가 나 화물차가 옆으로 넘어졌다.
인근 공장 직원은 "지하철 공사 구간에서만 계속 싱크홀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완공된 지하철 역사 인근에서 땅꺼짐이 발생한 곳도 있었다.
하지만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공사와 땅꺼짐의 연관성은 단정하기 어렵다"며 발뺌을 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등 도심지 굴착 공사장을 대상으로 땅꺼짐 특별점검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