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지난 9월 21일 발생한 부산 사상~하단선 2공구의 ‘땅꺼짐(싱크홀)’의 원인 규명에 나선다.
국토부는 2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국토안전관리원, 국가철도공단, 한국지하안전협회, 전문가 등과 민관 합동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현장에 투입했다.
이곳에서는 당시 지반 침하로 차량 2대가 빠져 큰 인명 피해가 날 뻔했다.
지난 9월 21일 오전 8시 45분쯤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트럭 2대가 빠졌다. 싱크홀은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의 대형으로?트럭 2대가 도로 한참 밑으로 빠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또 이 일대에서는 지난해 3건, 올해 8건 등 11건의 크고 작은 땅꺼짐이 발생해 대형 사고 불안감이 커져 있다. 전체 침하 면적은 175.69㎡에 이른다.
특히 9월 21일 사고는 기존 땅꺼짐보다 규모가 매우 큰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의 대형 구덩이가 생겼다.
전문가들은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건설이 연약한 지반에서 이뤄지는 굴착 공사여서 면밀한 시공과 안전관리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발주청과 시공사의 지하 안전 관리 상황을 우선 살핀다. 이어 흙막이공법, 차수공법, 계측관리 등이 제대로 진행됐는지도 점검한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연약 지반에서의 굴착공사는 난도가 높은 만큼 지반 침하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게 철저하게 원인 파악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