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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은 지금] '한 해 벼농사 평가 받는 날'··· 경남 진주시 진성면 구천마을 공공비축 수매 현장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1.19 23:29 | 최종 수정 2024.11.21 13:37 의견 0

지금은 겨울을 준비하지만 벼를 수확한 농가에서는 벼 수매 철입니다.

19일 경남 진주시 진성면 구천마을에서도 공공비축(시장격리)용으로 올해 수확한 벼를 수매했습니다. 공공비축미는 평소 유통되는 일반 벼와 달리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에 격리해 비축해 놓는다고 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정부에서 단위농협 창고에 위탁해 벼를 보관 했다가 군부대용 등 공공 가공용으로 사용하거나 쌀값이 오를 때 안정용으로 내놓습니다.

이날은 800kg짜리, 이른바 '톤백'을 수매했는데 며칠 후엔 40kg짜리 벼 수매를 따로 합니다. 마을 주민들은 "수확기 벼멸구 피해로 등급을 낮게 받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1등급은 많이 나왔다"며 다소 안도해 하더군요. 다만 특등은 두 개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격 차이는 2만 원 정도로 큰 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시끌시끌한 수매 현장 틈 사이로, 수매 절차를 순서대로 취재했습니다. 첨단 기기도 동원되더군요.

김영숙 진성면장과 손종태 진양농협 조합장이 수매 현장에 나와 수매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진성면사무소 직원이 톤백 쌀 포대 위에 올라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검사관의 일손을 돕고 있다. 벼 품질 검사를 위해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검사원이 육안으로 벼 품질을 확인하는 모습

샘플로 채취한 벼를 도정해 보는 모습. 도정 작업은 톤백 수매장에서만 한다. 이 기기가 특별해 보여 물어보니 130만 원이라고 했다.

검사원이 도정한 벼를 육안으로 검사를 하고 무게도 측정한다. 왼쪽은 살짝 도정한 벼이고 오른쪽은 도정을 하지 않은 벼다.

수매에서 가장 기본인 점검 과정인 벼 수분을 측정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트랙터를 이용해 먼저 톤백 무게를 달아보고 있다.

이어 도착한 지게차로 정확한 톤백 무게를 측정한다.

검사원이 등급을 매긴 뒤 톤백 부대에 등급 표시를 찍고 있다. 이날 구천마을 수매에서 특등급 받은 벼는 46개 중 고작 2개였다. 다만 1등급과 2만 원밖에 나지 않는다.

톤백의 우람한 모습. 무려 800kg나 돼 지게차나 트랙터로 이동시키고, 차량에 싣고 내린다.

지게차가 수매를 마친 톤백을 트럭에 싣고 있다. 이 물량은 인근 농협 보관 창고(미곡종합처리장·RPC)로 이동해 장기 보관된다. 이상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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