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의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회 탄핵소추 이후 4주 연속 민주당은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상승했다. 16주 만에 오차 범위 안에 접전이다. 야권의 탄핵 남발, 잇단 말실수에 탄핵 정국 책임론이 급부상하며 보수층 결집은 물론 일부 중도층도 보수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42.2%, 국민의힘 40.8%였다. 양당 간의 차이는 1.4%로 오차범위 ±3.1%포인트 내이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3.0%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6.4%P 상승했다. 16주 만에 오차범위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11.4%P↑), 인천·경기(8.5%P↑), 대구·경북(5.7%P↑), 부산·울산·경남(4.6%P↑), 서울(4.3%P↑), 광주·전라(4.1%P↑)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7.1%P↑)과 남성(5.6%P↑) 모두에서,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23.2%P↑), 60대(12.4%P↑), 20대(9.9%P↑)에서 상승했다.
또 보수층(9.0%P↑), 중도층(6.6%P↑), 진보(2.9%P↑)에서 모두 올랐다.
가정주부(12.8%P↑), 학생(9.9%P↑), 자영업(8.4%P↑), 무직·은퇴·기타(6.4%P↑), 사무·기술·관리직(6.1%P↑)에서 상승했다.
진보좌파 성향이 강한 40대(3.4%P↓)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대전·세종·충청(12.6%P↓), 대구·경북(4.7%P↓), 광주·전라(4.7%P↓), 인천·경기(3.8%P↓)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성(3.5%P↓)과 여성(2.6%P↓) 모두에서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14.6%P↓), 60대(11.4%P↓), 20대(11.1%P↓)에서 많이 내렸다.
가정주부(10.0%P↓), 자영업(8.1%P↓), 사무·기술··관리직(2.8%P↓), 학생(2.6%P↓), 농림어업(2.6%P↓)에서 하락했다. 진보(8.9%P↓)에서도 내렸다.
세대별로 30대(7.2%P↑), 40대(6.6%P↑), 50대(3.3%P↑)에서 올랐다. 또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3.8%P↑)에서도 상승했다.
이상 리얼미터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여전히 높았다.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택한 응답자는 52.9%로 절반을 넘었고,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은 41.2%로 조사됐다. 하지만 차이는 11.7%포인트로, 지난주 대비 4.5%포인트 좁혀지는 추세여서 이 또한 접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이 유독 정권 교체 여론이 높았다. 정권 교체 78.3% vs 정권 연장 16.8%였다. 이어 전통적으로 야권이 강한 인천·경기에서도 53.5% vs 41.5%로 12%포인트 차가 났다.
서울은 47.1% vs 45.2%로 엇비슷했다.
충청권(36.8% vs 58.6%)과 대구·경북(36.8% vs 58.6%)에서는 정권 연장 의견이 강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73.2% vs 24.2%) 50대(65.3% vs 30.3%)에서 정권 교체 의견이 우세했고, 70세 이상(43.0% vs 63.8%)에서는 정권 연장론이 더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의 93.0%가 정권 교체론을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88.1%는 정권 연장론을 지지했다. 무당층에서는 정권 교체 의견(51.4%)이 정권 연장(24.6%)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