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핵신전략산업 규모가 커졌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은 지난해 7~12월 6개월간 진행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3년 기준 BJFEZ 사업체 실태조사’ 결과, 핵신전략산업체 수가 2022년 367개에서 2023년 481개로 약 31%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많았다.

경자청은 지난 2023년 말 기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종사자 5명 이상 사업체(외국인투자 사업체는 1명 이상)를 대상으로 2023년 사업체 일반 현황, 고용 현황, 매출액 등 66개 항목에 대한 실태 조사를 했다.

부산진해경자청 제공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주 업체 수는 2266개로 전년(1954개사)보다 16% 증가했고, 외국인투자기업 수는 218개로 전년(175개사)에 비해 24.6% 늘었다. 고용 인원도 6만 2645명으로 전년(5만 7972명) 대비 8.1% 늘었다.

또 입주 기업의 투자액은 6453억 원으로 전년(3391억 원)보다 90.3% 폭증했고, 이로 인한 생산액은 28조 3669억 원으로 전년(15조 249억 원) 대비 86% 증가했다.

연구개발 부문은 1928억 원으로 전년(717억 원)보다 무려 168.9%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입주 기업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서 꾸준히 성장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36조 8862억 원, 5조 4259억 원으로 전년(37조 2442억 원, 6조 4720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전년 대비 사업체 수는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및 내수 경기 침체, 신규 진입 기업들의 사업 기반 확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핵심전략산업 업체 수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2년 367개에서 2023년 481개로 약 31%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중 업체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핵심전략산업은 ▲복합물류·운송 ▲스마트수송기기 ▲첨단소재·부품·장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다. 9개의 경제자유구역이 추진하는 핵심전략산업은 구역마다 지자체와 산자부가 협의해 선정된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입주기업의 고용, 투자, 생산의 상승은 입주기업들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정책개발 및 투자유치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우리 기업들이 계속해서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