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는 지난 3월 28일 황새 텃새화 사업의 거점지인 화포천습지 봉하뜰에서 황새 새끼 3마리를 성공적으로 부화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부화 성공은 김해시가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해 온 황새 텃새화 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황새의 자연 정착과 개체 복원에 큰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김해시 화포천습지 봉하뜰에 부하한 황새 새끼 3마리 모습. 왼쪽은 수컷, 오른쪽은 암컷 황새다.
이번 부화는 국가유산청과 예산황새공원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정밀한 부화 환경 속에서 이뤄졌다.
시는 이 사업 추진 후 부화에 거듭 실패했었다.
시는 2022년 10월 충남 예산황새공원에서 자란 암컷 황새 ‘금이’와 수컷 ‘관이’를 입식해 봉하뜰에 정착시켰으나 이듬해 암컷이 폐사하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2023년 11월 새로운 한 쌍을 도입해 번식을 시도했다. 2024년 1월 5개의 알을 산란하고 2월에 추가로 4개를 산란해 부화를 기다렸지만 무정란으로 성공하지 못했었다.
이에 국가유산청, 예산황새공원의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예산황새공원에 있던 건강한 알 4개를 가져와 최적의 환경을 만들고 포란 관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과 지난해 번식 실패의 원인과 교미 실패로 인한 무정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적 대응책을 마련했다.
수컷 황새가 새끼들을 돌보고 있다.
앙증맞은 새끼 황새들 모습
새끼 황새 3마리가 어미의 긴 다리 아래에서 평온하게 도란도란 지저기고 있는 듯하다, 이상 김해시
부화된 새끼들은 예산황새공원 전문가들의 정밀 모니터링으로 매일 먹이 공급, 위생관리 등을 받고 있다. 오는 7월 자연 방사 전까지 보호 관리된다.
황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된 희귀 조류로 건강한 습지 생태계의 지표종으로 꼽힌다. 이번 유조(遊鳥·외부에서 노니는 새)의 부화는 김해시가 황새가 살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다.
이용규 김해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부화는 전문가들과의 협력과 치밀한 환경 조성 덕분에 이뤄진 값진 성과로 황새의 안정적인 번식 기반을 마련한 뜻깊은 출발이다”며 “앞으로 황새가 자연 속에서 자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환경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