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제199호)이자 국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황새가 최근 경남 사천을 찾은 것이 포착됐다. 황새가 사천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새는 세계에 3천 마리 정도 서식해 국제적인 희귀 조류로 분류돼 있다. 중국, 러시아, 일본에서 주로 생활하며 국내에는 겨울에 잠시 들르는 철새다.

최근 추수를 마친 경남 사천의 벼논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이자 국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황새 모습

황새를 발견한 윤병열 한국탐조연합 대표는 "지난 11월 21일 사천시 서포면의 한 들녘에서 황새 한 마리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촬영된 황새는 부리와 날개깃이 검은색을 띠고 있다. 얼핏보면 두루미와 비슷하다.

서포 지역은 소규모 습지가 많고 가까이 기수역(氣水域·강물이 바다로 들어가 바닷물과 서로 섞이는 곳)인 광포만이 있어 황새가 찾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광포만은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지다.

윤 대표는 “개체 정보 식별를 위해 채운 가락지가 없어 이 황새는 야생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을 찾은 황새가 비상하고 있다.

하늘을 날고 있는 황새 자태. 윤병열 한국탐조연합 대표 제공

황새는 오래 전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던 텃새였으나 20세기 중반에 들어서 개체가 급감해 거의 사라졌다.

주요 서식지인 습지 감소와 수질 오염, 농약 사용에 따른 먹이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개구리, 미꾸라지, 뱀 등을 주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