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가 계절별 꽃 순례를 합니다. 전체 꽃 정취보다 꽃 자체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 야생화로 불리는 들꽃 등을 두루 소개합니다. 봄꽃을 먼저 시작합니다. 설명은 가능한 한 줄여 독자들의 기호에 맡깁니다. 편집자 주
남부 지방의 벚꽃은 절정을 지나 꽃잎이 흩날리는 이른바 '벚꽃 엔딩' 시즌을 앞둔 상황입니다. 기온이 다소 낮은 산중이나 바닷가엔 만개 중이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서울 여의도 등 중부 지방의 벚꽃은 만개 중이라고 합니다.
벚꽃은 '봄꽃 중 제일의 꽃'으로 칩니다. 이런 운치에 20~30년 전부터 전국 곳곳에 벚나무를 심어 이젠 성년의 모습으로 자태를 뽑냅니다. 유명 벚꽃지인 경남 진해 벚꽃, 여의도 벚꽃을 부러워하거나 굳이 찾지 않아도 어디서든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벚꽃은 '찰나의 꽃'입니다. 꽃망울이 맺혔다 하면 하루 이틀 새 활짝 피고, 며칠 후이면 꽃잎이 하나 둘 떨어집니다. 사실 벚나무는 꽃 외엔 수형이 특별히 예쁘거나 잎이 무성한 것도 아니어서 볼품은 없습니다.
꽃잎이 예쁘지요. 종류는 순백색이 대부분이지만 연분홍색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상춘객들은 대체로 전체 벚꽃 풍취에 탄성을 지릅니다. 벚꽃의 '속곳'을 살펴봅니다.
▶활짝 핀 벚꽃 자태
흐드러지게 핀 벚꽃. 하얀 꽃이 '타오르는' 모습이다.
만개한 꽃잎을 확대하면 또다른 봄꽃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순백색 무리의 잎이 이글그리는 듯하다.
꽃을 더 확대하면 순백색 곳곳에 검붉은 점이 박혀 있는 것으로 보여 이채로운 느낌을 준다.
다른 벚꽃의 자태다.
▶꽃봉오리와 막 피어난 꽃잎 정취
또 다른 곳의 벚꽃이다. 가지 한 개를 구부려 보니 활짝 핀 꽃과 막 피어나려는 봉오리가 저마다의 자태로 자리하고 있다.
한 가지에서 여러 줄기가 나오고 꽃들이 막 피어나고 있다.
특이한 건 순백색 벚꽃인데, 봉오리나 막 피어난 꽃의 꽃받침 부분이 분흥색이란 점이다. 막 피어난 꽃 자체도 연분홍색을 띠다가 차츰 옅어진다.
막 피어나는 벚꽃들. 1주일 정도 지나면 이 꽃잎도 낙화해 봄바람에 휘날릴 것이다.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