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1주일 동안 관저에 머물면서 228t이 넘는 물을 썼다는 지적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은 사저 복귀 이후의 경호 문제로 관저 퇴거가 늦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는 다수의 경호 인력과 관리 인력이 24시간 상주하고 근무하는 공간으로 생활용수와 조경수 관수, 관저 주변 청소에도 수돗물을 사용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관저의 상수도 하루 평균 사용량은 계절별로 25~32t에 이른다. 과거 청와대 관저에서는 하루 40~50t의 수돗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서울 용산구 한담동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지난 1월 15일 새벽 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때의 모습. KBS 중계

이어 윤 전 대통령 내외가 관저에 500만 원대 캣타워(타워처럼 만든 고양이 놀이기구), 자재값만 수천만 원에 이르는 히노키(편백) 욕조를 설치했고, 이들을 퇴거 때 사적으로 가져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보도된 퇴거 시 캣타워는 기존에 쓰던 것을 가져간 것으로, 거론된 캣타워 및 편백 욕조는 그대로 관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시 새로 구입한 캣타워 가격은 170만 원대(총 5개, 설치비 포함)로 알고 있다"며 "관저의 편백 욕조는 1인용"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청와대에서는 최대 4개의 히노키 욕조 및 사우나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