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창원 진동불꽃낙화축제'가 3일 자녁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항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축제는 창원진동낙화놀이전수회(회장 이운재) 주관으로 열렸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도·시의원,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전통문화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진동불꽃낙화의 기원은 1800여 년 전으로 추정된다.

진동 지역에서는 경사나 축제일이면 고현 앞바다에서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연결해 불꽃을 태워 불야성을 이루는 낙화행사를 했다고 전해진다.

3일 저녁 열린 '2025 창원 진동불꽃낙화축제'에서 불이 붙은 낙화가 휘날리고 있다.

3일 저녁 열린 '2025 창원 진동불꽃낙화축제'에서 불이 붙은 낙화가 바다 쪽으로 휘날리고 있는 모습

광복 이후 단순한 친목 단체나 소수의 청년 모임으로 소규모로 이어져 오다가 1995년 진동면 청년회의 주도로 복원돼 ‘창원 진동 불꽃 낙화 축제’로 행해지고 있다.

낙화는 느티나무 껍질을 벗겨서 숯을 만든 다음 가루로 빻아 한지를 길이대로 잘라 양 편을 마주잡고 숯가루를 적당량 넣은 뒤 꼬아 꽈배기와 흡사하게 만다. 이렇게 만든 낙화의 끝을 뾰족하게 다듬은 뒤, 유황을 녹여 낙화 끝에 묻혀 달면 점화 시 빨리 불이 붙는다.

현재까지도 창원진동낙화놀이전수회 회원들이 손으로 직접 꼬고 줄에 매다는 전통 제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축제 현장에서는 전통놀이 체험, 낙화봉 만들기, 수동 낙화 점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5월의 밤을 불꽃으로 즐겼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이 3일 저녁 열린 '2025 창원 진동불꽃낙화축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상 창원시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진동불꽃낙화축제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전통 민속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전통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계승·발전시켜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