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유도회 진주지부(회장 정종성)는 지난 3일 경남 진주시 촉석루에서 지역 유림과 방문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의 지방 과거제도를 재현한 '제11회 진주목 향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조선시대 향시(鄕試)를 재현함으로써 선비정신을 함양하고, 선현들의 정신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해마다 개최된다.

3일 진주성 촉석루에서 진행된 '제11회 진주목 향시' 재현 행사 모습. 행사에 참여한 여성들이 답안을 쓰고 있다.

조선의 향시는 8도에서 실시되던 소과(小科) 시험인 초시(初試)로, 합격자는 생원 또는 진사로 선발된다. 이어 성균관에서 수학한 뒤 대과에 응시할 자격을 얻는 등용문이었다.

이날 진주목 향시 행사에서는 시대 현안에 대한 물음에 국한문 혼용으로 지필묵을 사용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장원은 최석찬 씨가 차지했고 차상 2명, 차하 3명, 참방 5명 등 총 11명이 수상했다.

성균관유도회 진주지부는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주목사 복장을 하고 '제11회 진주목 향시' 시험 제목을 펼치고 있다.

'제11회 진주목 향시' 남녀 참가자들이 촉석루 마루에 모여 앉아 저마다 장원을 기대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상 진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