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2월보다 0.7%포인트(p) 대폭 하향한 0.8%로 제시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0.7%)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다. 올해 1분기 역성장과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29일 오전 열린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회의 모습. 한은
지난해 11월 1.9%, 올 2월 1.5% 성장 전망을 내놓은 바 있는데 반토막 정도로 줄어들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유지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은 각각 1.6%, 1.8%로 내다봤다.
한은은 또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로 0.25%p 인하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4.25~4.50%)와의 격차도 2.0%p(금리 상단 기준)로 더 벌어졌다. 기준금리 차가 2%p까지 벌어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이다.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역성장한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의 충격으로 수출과 내수 성장 동력 모두 위축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