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이 결렬돼 노조가 7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전체 187개 노선 889대 중 105개 노선에서 702대의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했다.
7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5일 오후 4시부터 사용자 단체인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가 참여한 가운데 조정 회의를 열었으나 결렬돼 오후 9시17분 조정 중지를 선언했다.
노조는 파업권이 확보되자 6일 오전 회의를 열고 파업 여부 등을 논의했고 7일 첫 차부터 파업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에 울산의 시내버스가 멈춰섰다.
노조는 앞서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합의한 총임금 10.47% 인상과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울산 시내버스는 민간 업체가 노선을 운행하고 울산시가 적자 일부를 보전해 주는 ‘재정지원형 민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매년 버스 회사 적자의 96%를 보전해주는데 지난해 보전금은 1176억 원에 달한다.
울산시는 승용차 요일제 해제와 택시 운행 확대 등 비상 교통 대책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