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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마실] '정력 논란'고사리의 순(8)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4.25 13:50 | 최종 수정 2022.07.03 17:28 의견 0

봄이 완연한 요즘 나오는 고사리는 순을 따서 데친 뒤 나물로 무쳐 먹는다. 또한 어린 순을 말린 뒤 삶아 먹는다. 기온이 20도 이상이고 땅 온도가 17~18도 정도인 4~5월에 새싹이 올라온다. 30도 이상이면 잎줄기가 굳어진다.

고사리의 어린 순은 잎이 말려 있고 흡사 주먹을 쥔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권두채(拳頭菜)'라고 불린다.

고사리에 대해 알아보자.

▶ 채취와 심기

고사리는 꽃이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이다. 따라서 뿌리 번식을 한다. 심기 1년 전에 뿌리를 채취해 뿌리를 길러놓아야 한다.

뿌리를 채취하는 시기는 지상부 잎이 말라죽는 때인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좋다. 겨울 전에 채취한 뿌리는 땅속에 묻어 동해와 건조를 막아 월동시킨다. 봄에 채취한 고사리도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심기 전까지 가식해 둔다. 생육이 시작되기 전인 3월 중순에 심는다.

고사리 순

▶ 수확 시기

수확은 잎이 땅 위로 나온 뒤 5~7일 쯤, 잎 줄기 길이가 15cm 내외일때 수확하는 것이 잎 줄기가 굵고 길어져 상품성이 좋다. 잎 줄기가 15cm 이상이 되면 잎이 펴지고 잎줄기가 딱딱해져 상품성이 떨어진다.

수확 기간을 늘리려면 55% 정도의 흑색 차광망을 씌우면 잎이 펴지는 기간이 길어져 상품성 고사리를 오랜기간 수확할 수 있다.

▶ 음식

주로 나물로 무쳐 먹는데 맛이 담백하고 식감이 부드럽다. 비빔밥과 국에도 넣는 등 다양하게 식탁에 오른다.

▶영양가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한다.

고사리에 포함된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장내 기능과 변비를 풀어준다. 식이섬유는 포만감도 준다.

또 칼슘, 칼륨이 풍부하다. 칼슘은 치아와 뼈 건강에 좋고 칼륨은 혈관 내 쌓여있는 나트륨을 배출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한방에서는 고사리가 찬 성질을 지녀 체내 열을 내리는 데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따라서 몸이 찬 사람이 다량 섭취하면 설사나 복통이 올 수 있다.

생고사리에는 티아미나아제 성분이 들어있어 비타민 B를 분해 하기에 꼭 익혀 먹어야 한다. 농촌에서 자란 사람은 알지만 가축들도 귀신같이 알고 풀 중에 생고사리는 쏙 빼고선 먹지 않는다.

동의보감에서 '고사리를 오래 먹으면 양기를 소멸시킨다'고 한 말은 생고사리에 있는 성분인 티아미나아제가 다리 힘을 약하게 한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식탁에 오르는 고사리는 익힌 것이니 정력엔 별 상관없다. 오히려 나물류 중에 담백질 함유량이 많아 기력을 높여준다.

이 외에도 비타민 D가 많아 피부 미용, 피로 회복에 좋고 함유한 비타민 A는 눈 건강에 좋다. 골다공증과 탈모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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