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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한국노총 하동군지회, 하승철 하동군수 후보에 '책값 의혹' 등 해명 요구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5.24 16:30 | 최종 수정 2022.07.26 13:37 의견 0

지난 20일 KBS 창원총국 주최로 열린 경남 하동군수 후보 TV토론회에서 달구어진 '무소속 하승철 후보의 책값 수수 건'이 채 10일도 남지 않은 군수 선거에서 최고의 이슈로 등장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연대노동조합 하동지회는 24일 경남 하동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 후보에게 책값 등 3가지의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하 후보는 지난 2월 진주의 한 건설업자로부터 출판기념회 책값 명목으로 1000만 원을 받은 의혹으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 당한 상태다. 이에 하 후보는 “그분이 책을 사달라는 명목으로 돈을 줬는데 출판사에 연락해 10분 만에 전달됐다. 사업편의 명목으로 돈 받은 적은 절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노총 하동지회는 이어 "하 후보의 금품 수수건의 경우 녹음 파일 내용을 직접 듣고 회원들의 회의를 거쳐 해명 촉구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하동군지회 김승도 지회장이 24일 하동군청 브리핑룸에서 하승철 군수 후보에게 각종 의혹을 해명하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노총 하동군지회 제공

다음은 한국노총 하동지회가 발표한 기자회견의 전문이다.

반갑습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연대노동조합 하동군지회 지회장 김승도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오늘 기자님들을 이 자리에 모시게 된 것은 하동의 미래와 4만여 하동군민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관계법 위반 검찰고발에 대해서입니다.

하승철 후보는 건설업자에게서 사업 편의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 당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혐의점 없이는 고발하지 않습니다.

확실한 물적 증거를 토대로 고발했을 것입니다.

하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다수의 군민 지지를 받는다 해도 법원이 당선무효 선언을 하면 하동 군민에 대한 기만과 동시에 하동군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입니다.

하동 군민을 혼란에 빠뜨리기 전에 하 후보는 정확한 해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부끄러움을 알고 사퇴해 사죄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또한 금품 수수의 관한 내용으로, 2022년 5월 15일자 뉴시스의 기사에 '하승철 하동군수 예비후보 금품 수수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 파장'이란 제목으로 다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위의 사건이 종료되기도 전에 또다시 하동 군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이 또한 하 후보자 본인의 확실한 해명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세 번째 농지법에 대해서입니다.

하 후보는 악양면에 1262평의 농지를 구입했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본인이 농사를 짓지 않는데 농지를 구입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노후 준비를 위해 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였는지, 아니면 투기 목적인지 해명을 요구합니다.

하 후보는 더 이상 하동 군민과 조합원들을 속이지 말고 밀실 거래를 중단하고 정확한 해명과 충분한 이유를 본인이 직접 이야기를 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해명을 하지 못하고 검·경이 수사를 늦춘다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연대노동조합 하동군지회 조합원들은 마지막 한 사람까지 투쟁해 진실을 밝히고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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