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경남지사 후보 TV 토론회…가덕신공항·메가시티 놓고 치열한 공방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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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01:28 | 최종 수정 2022.05.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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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국민의힘 박완수,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11일 KBS 창원총국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가덕신공항과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등을 놓고 정책 공방을 벌였다.
양 후보와 박 후보는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을 긍정적으로 봤지만 여 후보는 "정치 논리가 우선돼 경제성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추진돼 첫 삽 뜨기 전에 반드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비용효과가 적어 반대한다면 소외된 지역, 발전이 안 된 지역은 결국 가덕신공항이나 내륙철도와 같은 철도 서비스나 공항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라며 "원가 분석을 따진다면 결국 못 하니까 계속 낙후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폈다.
양 후보도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부분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 후보는 "이런 대규모 토건 사업은 국가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충분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도 이견을 보였다.
박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 규약안에 서부 경남 발전에 대한 내용이 빠지는 등 "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부울경이 같이 연합을 하면 부산 주변에 있는 인프라만 확충되고 결국 구심력이 작용해 부산 중심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양 후보는 "서부경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수평적인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 후보는 "인구와 교육, 일자리, 경제, 의료 등 모든 분야가 수도권으로 블랙홀로 빠져가는 현상을 그냥 둔 채 부울경 메가시티만 추진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면서도 "산업 경쟁력, 도시 경쟁력, 삶의 질 측면에서 메가시티 추진은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