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마실] 특유의 맛과 향 '어수리나물'(14)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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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3 11:23 | 최종 수정 2023.05.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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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리는 봄철에 나는 산나물로 산은 물론 들에서도 많이 자란다. 줄기는 70∼150cm 정도로 곧게 크는데 줄기 속은 빈 원기둥 모양이고 거친 털이 있다.
어수리는 청정 지역인 경북 영양군이 주산지다. 일월산과 맹동산 기슭에서 어수리, 곰취, 참나물 등의 산나물을 재배한다. 30여 농가에서 산나물을 생산하고, 산나물 축제를 해마다 연다.
깊숙한 내륙에 위치한 영양군은 전체 면적 814.7㎢ 중 86%가 산지로 이뤄져 있고 토양은 산나물이 서식하기 좋은 갈색삼림토여서 산나물과 희귀 약초들이 자라기에 알맞다.
어수리는 하우스재배도 해 영양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영양산 어수리는 특유의 맛과 독특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봄철 입맛을 돋워준다
10여년 전만 해도 노지산이 대부분이어서 흔하게 먹지 못했지만 비닐하우스 재배법이 보급돼 지금은 대규모로 공급된다. 현재 25개 하우스 농가에서 26t의 어수리를 재배를 할 정도로 재배량이 급증하고 있다. 5월에 본격 출하한다.
어수리는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월등히 많고 수익이 높아 군민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어수리는 특유의 맛과 향은 물론 무기질과 비타민 C가 일반 산나물보다 많다. 식이섬유는 4.2배, 칼슘은 15.7배나 높아 대표적인 웰빙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동의보감에도 ‘피를 맑게 해준다’고 기록돼 있다.
어수리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다고 해 ‘어수리’라는 이름을 붙였을 정도로 귀하게 대접을 받아왔다. 따라서 '왕의 나물'로 불린다.
대체로 데쳐서 나물로 무쳐서 먹는다.
어수리김치는 싱싱한 어수리를 살짝 데쳐 색이 곱고 맛깔스런 영양산 고춧가루에 갖은 양념을 버무려 만든다. 맛이 향긋한 산나물김치이다.
영양군 관계자는 “청정 자연에서 생산된 영양산 나물은 최고의 보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