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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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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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대는 길가, 하천변, 밭에 무리를 지어 나 있어 쉽게 볼 수 있다. 번식력이 강해 밭에 나면 온 밭을 잠식해 농사에는 아주 귀찮은 존재다.
일반인은 먹지 못하는 풀로 알고 있지만 아니다. 쌉싸름한 맛과 단맛이 함께 난다. 시금치와 같이 살짝 데쳐서 무쳐도 되고, 된장무침은 새콤달콤해 맛있다. 말려서 묵나물(묵은나물)로 해서 먹어도 된다.
▶ 특징
국화과의 두해살이풀로 일제강점기에 북아메리카에서 들여온 외래종 귀화식물이다. 외래종이지만 양지성 식물이어서 생태계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꽃말(꽃의 의미)은 화해다.
망초대를 망초라고도 하지만 흔하고 밭을 망친다고 해 '개망초'로 많이 불린다. 계란 프라이와 닮아 '계란꽃'이라고 한다. 이름이 비슷해 착각하지만 망초(亡草)와 물망초(勿忘草)는 한자가 완전 다르다. 망초와 개망초를 구태여 구분하기도 하는데, 망초는 키가 더 크고 개망초는 꽃이 더 크다.
을사조약(1910년)이 맺어지던 해 망초꽃이 급속히 퍼지면서 망초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설도 있고 망초가 밭에 자라면 농사를 망치고, 농사를 망치면 나라가 기운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나라가 망한 일제강점기에 들여와 붙여졌다는 말도 있다.
▶ 효능
농사 방해꾼이지만 효능이 많은 풀이다.
망초대는 독을 풀어주고 열을 내려준다. 소화 불량, 복통과 설사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염증 질환을 예방하고 완화시켜 구내염, 중이염, 결막염에 효과가 있고, 망초대 아피계닌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해 암세포 증식 억제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망초대는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해 혈액순환을 돕고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해준다. 당연히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이 먹으면 좋다.
▶ 음식
잎은 연해 데쳐서 양념으로 무쳐 먹는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망초 때를 넣어 살짝 데쳐 준다. 잎이 부드러워 30초 정도 데쳐 주면 된다.
데친 망초대를 차가운 물에 헹궈서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 준다. 다음엔 살짝 짜서 물기를 더 빼는데 세게 짜면 질기고 맛이 없어 살짝 짜서 무쳐준다.
다진 대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주무르면 맛있는 나물 반찬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