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국민의힘이 총 226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완승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끝난 기초단체장 선거구 226곳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자는 64.1%인 145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경남 진주 문산투표소에서 젊은 유권자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정창현 기자

53곳(23.4%)에서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비해 당선자 수가 3배 가까이 불어났다.

더불어민주당은 63곳(27.8%)을 얻어 151명의 당선자를 냈던 4년 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 못했다.

거대 양당 외에는 진보당의 김종훈 후보가 유일하게 울산 동구청장이 당선됐다. 무소속 후보는 17곳의 선거구를 따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에서도 선전했다.

실제로 4년 전의 참패를 설욕하는 결과가 나오자 당에서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청장 자리 중 국민의힘이 17곳, 민주당이 8곳을 가져갔다. 4년 전 선거에서는 서초구 1곳을 제외한 24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바 있다.

민주당은 전통적 야당 강세 지역인 관악구를 비롯해 노원, 강북, 중랑 등 강북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대구에서도 8곳을 모두 이겼고, 경북에서는 23곳 중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울릉·영천·의성 3곳을 빼고 20곳에서 승리했다.

경기와 인천, 대전, 충남, 충북, 강원에서도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우위를 보였다.

전남에서는 22곳 중 7석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돼 약진이 돋보였다.

이는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 등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후보가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경남뉴스 정기홍 기자 jkhong4@naver.com 정기홍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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