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산불 72시간만에 진화…축구장 1090개 (763㏊) 규모 잿더미
산불진화헬기 200대, 지상진화인력 8412명 동원돼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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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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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쯤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일대 화산 중턱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 오전 10시쯤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산불진화를 위해 동원된 인력과 장비는 산불진화헬기 200대(산림청 103대, 국방부 73대, 소방청 19대, 경찰청 5대), 지상진화인력 8412명(특수진화대 등 1213명, 공무원 1201명, 군장병 2011명, 소방 1884명, 경찰 700명) 등이다. 특히 산불진화헬기는 산불 규모 대비 최고 수준인 하루 57대가 동원됐다.
이번 산불로 입은 피해 규모는 모두 763㏊다. 축구장으로 계산하면 약 1090개에 달하는 규모다. 다행히 인명과 재산피해는 없었다.
밀양 산불은 극심한 봄가뭄에 강한 바람, 소나무 등 침엽수림, 소나무재선충병 훈증더미 등과 함께 부족한 임도 등으로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은 국가기간시설인 765㎸의 송전선로 근처로 산불이 확산되자 선로 보호를 위해 산불확산차단제(리타던트) 14t을 살포하고 방화선을 구축했다. 국방부는 산불진화를 위해 헬기 73대와 군 장병 2011명을 지원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지방정부 등 기관 간 협조 체계로 인명 피해 없이 산불 주불을 진화할 수 있었다”며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경남자원봉사센터, 기업 등에서 자원봉사와 식사, 부식 등 많은 지원을 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산불 재발화 방지를 위해 12대의 산불진화헬기, 지상진화대원을 남겨 잔불 진화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며 “밀양시를 중심으로 잔불정리와 뒷불감시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