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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눈] 박정희 대통령의 '뼈 때리는' 연설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6.04 22:47 | 최종 수정 2022.08.26 00:38 의견 0

더경남뉴스는 SNS에서 오가는 글을 선별해 독자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SNS를 한글 자판에서 치면 '눈'이 됩니다. '매의 눈'으로 보는 글이 아니라, 일상에서 소일거리로 읽을 수 있는 글을 많이 싣겠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명연설>


내가 해 온 모든 일에
대해서,지금까지 야당은
반대만 해왔던 것입니다.

나는 진정 오늘까지
야당으로부터
한마디의 지지나 격려도
받아보지 못한 채,

오로지 극한적
반대 속에서
막중한 국정을
이끌어왔습니다.

한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하여,
나는 야당으로부터
매국노라는
욕을 들었으며

월남에 국군을
파병한다고 하여,
"젊은 이의 피를 판다"고
악담을 하였습니다.

없는 나라에서
남의 돈이라도 빌려 와서
경제건설을 서둘러 보겠다는
나의 노력에 대하여
그들은 "차관 망국"이라고
비난하였으며,

향토예비군을
창설한다고 하여,
그들은 국토방위를
"정치적 이용을 꾀한다"고
모함하고,

국토의 대동맥을 뚫는
고속도로 건설을
그들은 "국토의 해체"라고
하였습니다.

반대하여온 것 등등
대소사를 막론하고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

비방. 중상. 모략. 악담 등을
퍼부어 결사반대만 해왔던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때
야당의 반대에 못 이겨
이를 중단하거나 포기
하였더라면,

과연 오늘 대한민국이
설 땅이 어디겠습니까?

내가 해 온 모든 일에 대해서,
지금 이 시간에도
야당은 유세에서
나에 대한 온갖 인신공격과
언필칭 나를 독재자라고
비방합니다.

내가 만일,
야당의 반대에 굴복하여
"물에 물탄 듯" 소신 없는
일만해 왔더라면

나를 가리켜
독재자라고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내 소신을 굽히지 않고 일해온
나의 태도를 가리켜
그들은 독재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나를 아무리
독재자라고 비난하든,
나는 이 소신과 태도를
고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오늘날 우리 야당과 같은
"반대를 위한 반대"의 고질이
고쳐지지 않는 한

야당으로부터 오히려
독재자라고 불리는 대통령이
진짜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1969년 10월 10일

대통령 박정희

(대국민 담화문 중에서)

※ 최근 기자가 받은 글입니다. 이 글을 보는 시각은 각자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정치권 돌아가는 분위기와 맞는 글로 보여 올려봅니다. 또한 반세기(50년) 전의 글을 접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장기 독재' 등 여러가지의 논쟁의 중심에 있었지만 지금의 '10대 경제대국'의 주춧돌을 놓은 것은 국민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사안을 지금의 잣대로 보면 세종대왕도, 이순신 장군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성군이라는 세종대왕 때는 한양 사람의 75%가 노비였다고 하지요. 노비종모법(부모 중 한사람이 천민이면 자녀는 천민) 시행으로 조선조 중 노비가 가장 많았답니다. 백척간두에 선 조선을 구한 이순신 장군도 여자가 여럿 있었다고 하지요.

그 시대의 일은 그 시대 것입니다. 당시의 시대 상황을 지금의 잣대에 맞추면 걸리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반면교사로 삼을 것이지, 후벼파듯 접근하는 건 옳지 못합니다.

최근 두번의 선거에서 어줍잖은 '강성 팬덤(광신)정치'로 일관해온 정당이 무참히 무너졌습니다. 여론은 거대한 국회 의석을 벗삼아 오만과 독선에 빠지고, 사안을 보는 삐딱한 시선, 그리고 내로남불에 꼼수쇼만 하던 그 정당에 무거운 철퇴를 내렸지요.

'백성은 어리석지만 성 나면 나랏님도 못 막는다'는 말은 민심의 무서움을 말합니다.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백성들의 입에 "하는 꼬라지"란 말이 붙기 시작하면 그 정권은 꼭 망하게 돼 있습니다. 어느 정권이나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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