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국민 오빠' 송해 선생의 95년 일대기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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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8 18:20 | 최종 수정 2022.06.0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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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선생은 황해도 재령군 출신으로 6·25 전쟁 때 월남한 뒤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한 경험을 살려 가수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가수 겸 희극인으로 활약해오다가 KBS 1TV의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을 맡아 무려 35년을 진행했다. 송해란 예명은 북한에서 내려오면서 바닷길을 건너 '바다 해'를 썼다고 한다.
가수 활동은 지난 1955년 유랑극단 '창공악극단'에서 시작했다. MBC '웃으면 복이와요'에서 여성 코미디언 1인자 이순주와 콤비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고, 코미디언 배삼룡, 구봉서 등과도 한 무대에 섰다.
감칠맛 나는 구수한 입담으로 TBC(동양방송) 라디오 방송 '가로수를 누비며'를 17년간 진행했다.
진행 외에도 ▲KBS 2TV 드라마 '싱글네 벙글네'(1981년) ▲KBS 2TV 예능프로 '나를 돌아봐'(1915~1916년) ▲MBC TV 예능프로 '세모방 : 세상의 모든 방송' ▲TV조선 '부캐전성시대' 등에 출연했다.
지난 2011년에는 전국을 돌며 단독 콘서트를 열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12장의 앨범을 냈을 정도로 노래 실력이 좋다.
지난해 11월에는 고인의 일대기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가 개봉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설연휴 송해의 인생사를 담은 트로트 뮤지컬로 선보인 KBS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서는 '내 인생 딩동댕' 등을 부르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어찌보면 이 때 생을 마무리 한다는 생각과 느낌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송해 선생은 먼저간 부인의 고향인 대구시 달성군에서 함께 묻히고 싶다고 밝혔다. 이런 뜻에서 달성군은 송해공원을 만들고 지난해 12월 '송해기념관'을 개관했다.
송해 선생은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