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정한 경상국립대 전 총장 차녀 부부, 이정한장학재단에 1억 원 출연
“경상국립대는 부친이 총장 재임 대학이자 나의 모교”
장학재단은?2004년부터?120명에게 1억?2천만 원 지원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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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4 17:23 | 최종 수정 2022.08.2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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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옛 경상대) 제3대 총장인 고(故) 이정한(李正漢) 전 총장의 차녀 이동임 씨 부부가 ‘경상국립대학교 이정한장학재단’에 발전기금 1억 원 출연을 약정했다. 이 전 총장의 재임 기간은 1987년 3월 1일~1991년 2월 28일이다.
경상국립대(GNU)는 24일 오후 4시 경나 진주시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5층 접견실에서 ‘경상국립대학교 이정한장학재단 발전기금 전달 및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행사는 권순기 총장, 김곤섭 연구부총장, 권선옥 학생처장과 이정한 전 총장의 차녀 이동임 씨 부부, 장학생 2명 등 10여 명이 참석해 간소하게 열렸다.
발전기금 전달 행사는 개회, 참석자 소개, 발전기금 출연증서 전달, 기부증서 전달, 감사패 및 답례품 전달, 이동임 씨 인사 말씀, 권순기 총장 감사 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장학증서 수여 행사는 이정한 장학재단 운영 경과보고, 장학증서 전달, 이동임 씨 격려 말씀, 장학생 소감 발표, 폐회의 순으로 이어졌다.
경상국립대 이정한장학재단(이사장 양세진)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지역 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 2002년 9월 기본재산 2억 원으로 설립됐다.
이정한장학재단은 2004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120명의 학생에게 1인당 100만 원씩 모두 1억 2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도왔다.
특히 고 이 전 총장은 농업생명과학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로서 농업인의 자녀 가운데 성적이 우수하거나 가계가 곤란한 학생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소속 학과 구분 없이 이 전 총장의 유지에 맞은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농업생명과학대 농화학식품공학과 3학년 최혜지 학생과 공과대 건축학과 2학년 류민영 학생이 받았다.
이정한장학재단은 지난해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가 통합해 경상국립대로 출범함에 따라 재단의 명칭을 바꾸었다.
이동임 씨는 “부친께서 모교이자 총장으로 재임한 경상국립대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저 또한 동문으로서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의 학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경상국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도르트문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권순기 총장은 “이 전 총장님은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시기에 총장으로 취임해 대학의 내·외적 기반을 닦으신 분이다. 제가 경상대 교수로 부임한 것이 1987년인데 이 전 총장님께서 꼿꼿한 선비정신과 타협 없는 학자적 양심으로 대학을 이끌어가던 장면이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권 총장은 “대학교가 드리는 보답은 미미하기만 한데도 이정한장학재단에 추가 출연을 해주신 이동임 님께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나눔은 재단의 목적에 맞게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해 지역 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