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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수준 수돗물 생산체계 구축'···경남 창원시, 정수장 유충 발견 후속 ‘수돗물 안전 강화책’ 발표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9.02 00:55 의견 0

경남 창원시는 식품관리 수준의 수돗물 생산체계를 갖추기 위한 ‘수돗물 안전 강화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시는 ISO 22000(식품경영안전시스템) 도입과 고도정수처리 오존시설 교체, 역세척수 공급시설 개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개 분야 9개 세부과제의 ‘수돗물 안전 강화 대책’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지난 7월 발생한 석동정수장 수돗물 유충사고의 원인을 분석한 ‘특별조사위원회’가 제안한 사항과 시가 그동안 발표한 재발 방지대책 등을 포함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석동정수장의 유충 발견과 관련해 지난 7월 29일 수질관리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운영 개선’ 분야에서는 ▲식품경영안전시스템(ISO 22000) 인증 ▲수돗물 위기대응 체계 강화를 추진하며, 석동·대산·북면정수장은 내년 4월까지 ISO 22000 인증을 완료해 식품 수준의 안전한 수돗물 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수처리 고도화’ 분야는 ▲정수처리 고도화 사업 ▲유충 유입 차단시설 개선 ▲역세척수 공급시설 개량 ▲폐수 배출용량 확장 ▲정수장 간 상호공급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정수시설 고도화를 위해 오존 설비를 교체하고 침전지 등에 대한 오염원 차단시설 보강으로 수질사고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유충 유입 차단시설 개선은 생물체의 유입을 막기 위한 것으로 정수 관련 시설물의 차단 (출입문 이중화, 미세방충망 설치, 에어커튼 설치), 위생전실 설치, 활성탄지·여과지 밀폐 등이다.

역세척수 공급시설 개량을 통해 잔류염소가 포함된 정수를 활성탄여과지 역세척수로 이용함으로써 유충 발생과 같은 사고 발생을 사전에 차단 한다.

유충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역세척수 재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의 하루 200㎥ 방류량을 3000㎥ 규모로 처리설비를 갖추고, 사고 시 전량 방류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한다.

또 하루 생산용량이 가장 많은 칠서정수장(하루 40만㎥)과 석동정수장, 대산정수장을 연계하는 공급망을 구축해 정수장 사고 발생 시 시민들이 안정적인 수질의 수돗물을 대체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다.

‘시민 신뢰 회복’ 분야는 ▲수돗물평가위원회 정비 ▲적극적인 수질관리 정보 공개이다.

수돗물평가위는 민간전문가 비율을 60%로 하고, 수돗물의 정기적 검사 및 공표, 수도시설 운영에 대한 자문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 홈페이지를 통해 관내 주요 지점별 수질 현황과 주간·월간·분기별 수질검사 결과를 지속적으로 상세하게 공개한다.

또 직원들에 대해서는 법정교육 외에 자체 직무교육과 현장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이종덕 창원시 상수도사업소장은 “이번 유충 발생 사고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수돗물 안전 강화 대책을 신속하고 세밀하게 추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신뢰받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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