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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피해] 거제 상륙 후 경남, 쓰러지고 날아가고 피해 속출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9.06 07:55 | 최종 수정 2022.09.06 10:39 의견 0

제주를 통과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 5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뒤 오전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를 빠져나갔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경남에는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어 침수와 함께 옹벽이 무너지고, 유리창이 깨지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힌남노 영향권에 들었던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남도소방본부에는 총 95건, 창원시소방본부에는 2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6일 오전 3시49분쯤 경남 통영시 산양읍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6일 새벽 3시 55분쯤에는 창원시 진해구 이동에서, 3시 45분쯤에는 마산합포구 우산동에서, 3시 20분쯤에는 북면에서 나무가 도로에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비슷한 시간 통영시 산양읍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인 안전조치에 나섰다.

함양과 고성의 상가 및 주택 16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밤 10시 26분쯤에는 양산시 덕계동 가로등이 강한 바람으로 인해 스파크가 튀어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또 함양군 함양읍 식당 및 고성군 동해면 모텔을 포함한 상가 및 주택 16곳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에 배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날인 5일 밤 11시 14분쯤에는 남해군 설천면 한 주택에 세워진 높이 2m 옹벽이 많은 비에 무너져 내렸다.

경찰에는 전날 저녁 창원시 반송동에 있는 한 건물 외벽 타일이 강한 바람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자체 관계자들이 출동해 타일 수거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경남에 상륙한 가운데 창원시 마산합포구 시가지 거리에 강풍에 부서진 간판이 거리에 떨어져 있다. 사진 창원소방본부 제공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침수, 산사태 위험을 피해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등으로 대피한 주민은 2507명으로 집계됐다.

경남도내에서 마창대교, 거가대교, 남해대교 등 차량 통행을 통제 중인 일반도로 및 해상 교량은 50곳 정도다.

창원과 통영 등 일부 지역 시내버스는태풍이 지날 때까지 첫차 운행부터 운행을 멈춘다. 경남 지역은 6일 낮에 태풍권에서 벗어난다.

전날부터 이날 새벽 4시 40분까지 강수량은 지리산 근처인 산청 314.5㎜, 남해 298.3㎜, 하동 금남 210.5㎜, 사천 198.5㎜ 등이다. 최대순간풍속은 통영 매물도 초속 43.1m, 거제 서이말 초속 37.2m) 등이었다.

기상청은 “힌남노는 북북동진 하면서 경남 동부와 경북 남부 동해안을 지나 동해남부해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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