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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강구영 사장 6일 공식 취임

일거리·팔거리·먹거리 창출 강조
5년간 1조 5천억 원 연구개발비 투입
“실패 책임은 사장이, 성공 열매는 임직원에게”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9.06 18:42 | 최종 수정 2022.09.08 23:30 의견 0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강구영 사장이 공식 취임했다.

KAI는 지난 5일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강구영 사내이사 후보를 제8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강구영 KAI 사장
강구영 KAI 사장이 임직원들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강 사장은 임기가 개시된 6일 경남 사천 본사 통합상황실에 출근해 태풍피해를 직접 점검하며 KAI에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강 사장은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바로 고정익동, 헬기동 등을 방문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밤새워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 중심의 경영을 예고했다.

강구영 KAI 사장이 경남 사천 본사 KF-21 격납고에 들러 태풍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KAI 강구영 사장이 취임 첫날 경남 사천 본사 통합상황실에서 태풍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이상 KAI 제공

강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전환해 미래에도 기술 주도권을 갖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조 5천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세계 최고의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에서 전투기, 여객기, 헬기, 우주선 등 30여 종의 날틀을 비행하며 최고 전문과정을 이수했다. 또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서 KT-1, T-50 개발에 참여해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군 전역 후 영남대 석좌교수를 역임하면서 후학 양성은 물론 사천시 항공우주산업 정책관을 하면서 국내 항공산업 발전과 ‘공군과 함께하는 사천에어쇼’ 개최에 가교역할도 하는 등 항공기를 개발·생산·수출 하는 KAI 사장으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 사장은 임직원들과의 첫 만남에서 KT-1과 T-50 개발에 참여했던 경험을 회고하며 “인생 대부분은 항공기와 하늘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민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AI는 항공우주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지난 1999년 창립된 이래 지금까지 2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항공기 개발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어 왔다”고 평가했다.

강 사장은 "KAI가 우주와 하늘을 지배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자"며 "일거리, 팔거리, 먹거리 세 가지와 조직의 효율화"를 강조했다.

강 사장은 일거리 창출 관련 “유무인 복합체계, 무인기, 위성, 감시정찰 등 핵심 기술을 선행 연구하고 우주 등 뉴스페이스 확대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미리 준비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무인자율 등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 사장은 “KF-21,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 LAH 양산, 위성, 발사체 고도화 및 미래형 민수완제기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의 팔거리를 만들자”며 “특히 KF-21 개발 성공을 위한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세계 전투기 시장의 ‘뉴 브랜드’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먹거리 창출을 위해 강 사장은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기를 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CEO가 앞장서 해외 마케팅을 이끌고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사장은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 고객과 주주들에게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실패의 책임은 제가 지겠다. 성공의 열매는 임직원에게 드리겠다”고 격려하며 힘찬 출발을 약속했다.

강 사장은 7일 업무보고를 받고 오는 2030년 매출 10조원 목표를 앞당기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KAI의 경영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의 6일 취임 영상. KAI 제공

■ 다음은 강구영 KAI 사장의 약력이다.

- 1959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대구 영남고를 거쳐 공군사관학교에 수석 입학해 30기로 졸업했고 경기대에서 국제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1982년 공군 조종사로 임관해 34년간 전문성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제5공술비행단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교육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 현역 조종사 시절 F-4 전투기를 주기종으로 3000시간 비행 경력을 보유하고 특히 우리나라는 물론 동북아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를 졸업했다.

-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 교육과정에서 글라이드, 전투기, 여객기, 헬기,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30여 종의 날틀을 시험비행 하는 등 항공분야 최고의 전문과정을 밟았다.

- 이후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서 KT-1, T-50 개발에 참여해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 군 전역 후 최근까지 영남대 석좌교수를 역임하면서 교육자로서 항공우주 분야 관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후학 양성을 했다.

- 사천시에서 항공우주산업 정책관 임무를 수행하면서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발전과 ‘공군과 함께하는 사천에어쇼’ 개최에 가교 역할도 했다.

- 2011년 보국훈장 천수장, 2017년엔 보국훈장 국선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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