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아시아드경기장 '보랏빛 공연' 오늘 저녁에 열린다···부산시내 대형 스크린 두 곳과 jtbc 중계
국내선 7개월 만에 열려…히트곡 위주 90분 공연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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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5 10:12 | 최종 수정 2022.10.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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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의 숙박료로 말 많던 방탄소년단(BTS)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15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BTS는 7개월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이날 공연에서 공연장을 찾은 5만여 명의 '아미'(방탄소년단 팬)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BTS는 올해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로 장장 9년에 걸친 '방탄소년단 신화 제1장'을 마무리 해 선보인다.
부산시는 이미 행사를 앞두고 광안대교, 부산타워 등 부산의 주요 지역의 시설에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조명시설을 설치해 불을 밝히고 있다.
▶무료 공연이지만 새로운 세트리스트 나올 듯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90분간 진행된다.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레전드 무대,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의 핵심 포인트가 그대로 무대에 새겨진다. 일반 관객도 함께 따라 부르고 즐길 수 있도록 방탄소년단의 대표곡 위주로 꾸며진다"고 전했다.
이날 콘서트는 지난 3월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있었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Seoul) 이후 약 7개월 만의 국내 단독 공연이다.
서울 콘서트는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의 여파로 회당 1만 5천명만 초대했고 떼창과 함성도 금지됐다. 하지만 이번 부산 공연은 5만명의 관람객과 함께 보랏빛 물결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콘서트는 무료 공연이지만 새로운 세트리스트가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콘서트명이자 신보 '프루프' 타이틀곡인 '옛 투 컴'(Yet To Come)은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가 콘서트 이후에 발매돼 이를 이날 공연에서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공연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으로 열려 그 의미를 강조하는 연출도 선보일 전망이다. 멤버 가운데 지민과 정국은 부산 출신이다.
빅히트뮤직은 "이번 공연에서는 부산의 상징도 담긴다. 관람객들은 자연스레 부산을 보고 느끼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해운대 스크린서도 동시 관람, jtbc 중계
방탄소년단의 단독 콘서트를 맞아 부산은 도시 전체가 '보랏빛 축제'로 들썩인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실시간으로 공연을 즐기는 '라이브플레이(LIVE PLAY)'를 준비해 놓았다.
부산을 찾지 못해도 JTBC와 일본 TBS 채널1에서 무료로 생중계해 시청할 수 있다. 위버스, 제페토, 네이버 나우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무료로 스트리밍 된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까지 무료 8개 언어와 자막을 지원한다. 또 실시간 채팅 기능을 마련해 세계 '아미'가 온라인으로 응원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 준비 과정은 우여곡절도 있었다.
주최 측은 당초 10만명이 함께할 수 있는 일광 야외 부지에서 공연을 추진했지만 접근성과 안전이 문제로 지적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변경했다. 또 콘서트에 '70억원+α'가 들어갈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업 후원 등 비용 충당 문제도 불거졌다.
부산 지역의 숙박업계의 공연 특수를 노린 바가지 요금은 큰 논란을 불렀다. 모텔급 하루 숙박비가 100만원에 육박하고, 기존 예약을 취소시키는 일이 다반사였다. 호텔급 숙박비는 수백만원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