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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현 기자의 고샅길 산책] 진주시 반성 경남도수목원의 특별한 가을 선물 '메타세쿼이어 숲길'(2)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1.11 13:35 | 최종 수정 2023.11.25 03:44 의견 0

경남 진주시 동부 지역에 위치한 이반성면 경남도수목원 곳곳에 펼쳐진 '메타세쿼이어 숲길'을 취재했습니다.

수목원의 가을 백미로 봐도 될만큼 풍취가 좋아서인지 아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이 많더군요.

수목원 정문 안에 있는 산림박물관 왼편에서 둘레길을 따라 시계추 방향으로 메타세쿼이어 숲길을 찾아갑니다. 수목원 취재(1)에서 소개한 수목원 정상의 화석목과 메타세쿼이어를 보면 수목원을 만들 때 '화석목'을 큰 테마로 잡은 것 같습니다.

산림박물관을 조금 지나 약간 비탈진 둘레길 초입 왼편에 위치한 메타세쿼이어 숲. 소풍 온 어린 학생들이 많았다.

우선 메타세쿼이어에 관해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 나무는 은행나무나 소철처럼 공룡 시대부터 살아왔습니다. 한동안 화석으로만 남아 있어 현존하지는 않는 나무로 알려져오다가 지난 1946년 중국 쓰촨성 양쯔강 상류 지방에서 ‘왕전’이란 임업공무원이 발견했다고 하네요. 메타세쿼이어의 자태가 귀족풍으로 보여 지금은 조경수나 환경수로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두 여성이 조잘대는 어린 아이들 옆에서 가을 사진을 남기는 모습.

처음 접한 메타세쿼이어 숲을 지나면 곧바로 약간 경사진 메타세쿼이어 둘레길 숲이 나온다.

천천히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눈으로 새겨가면서 오르는 한 방문객. 수목원 둘레길로 전동관람차가 오간다.

한적한 숲길을 혼자 혹은 둘이서 걷는 관람객들. 이쯤 걸으면 바깥에서 묻혀온 때를 어느 정도 씻어낸 듯하다.

친구인 듯한 중년 여성은 무슨 말과 상념으로 걷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경사길을 올려걷다가 카메라를 아래로 돌렸다. 걸친 옷을 허리춤으로 내리고 걷는 모습이 혼자이지만 자연인스럽다.

지금까지는 산림박물관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둘레길을 소개했습니다.

다음은 진짜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평지 메타세쿼이어 숲입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동물원, 어린이 놀이공원 등을 거치면 나오고 정문 쪽으로 식물원으로 가기 전까지 공간입니다. 옆에 잔디공원도 잘 구비돼 있어 나들이 장소로는 제격입니다.

일렬로 늘어선 키큰 메타세쿼이어숲과 잔디공원. 겨울을 뺀 세 계절에 숲 아래에 만들어놓은 평상과 벤치에서 쉬거나 잔디공원에서 놀 수 있다.

초등학생들의 백맥가방들. 이처럼 가족과 학교, 유치원에서 많이 찾는다.

메타세쿼이어 숲길을 걸으면 지친 심신을 다독일 수 있다.

정문 쪽으로 보며 찍은 사진 모습. 숲길 아래 평상이 마련돼 있고, 왼쪽은 잔디밭으로 아이들이 뛰놀기에 좋다.

취재 도중에 어린이를 데리고 온 가족이 눈에 띄어 얼른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한가롭고 행복해보입니다.

아이의 '인생사진'을 찍는 걸까? 아빠가 낑낑대며 조연에 나서고 있는 모습

아빠가 아이를 어깨 위로 훌쩍 들어올리자, 엄마는 이 모습을 놓칠새라 연신 휴대전화 셔터를 눌렀다.

기자는 '하나, 한가족'이란 뜻에서 가족을 일직선으로 잡았다.

메타세쿼이어와 화석목을 연상하면서 수목원을 걸으면 의미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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